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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語사전] "당의 두리에 뭉쳐라"…'두리'가 어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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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조선말'이라고 부르는 북한말은 우리말과 같으면서 다르고, 다르면서도 같다. [北語(북어)사전]을 통해 차이의 경계를 좁혀보려 한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지난 1월11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9일과 10일 제7기 제5차전원회의에서 제시된 강령적 과업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한 함경북도, 남포시, 개성시, 라선시 궐기대회가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지난 1월11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9일과 10일 제7기 제5차전원회의에서 제시된 강령적 과업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한 함경북도, 남포시, 개성시, 라선시 궐기대회가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김정근 기자 = "우리 조국은 당의 두리에 일심단결된 당원과 인민의 충성심과 영웅적 투쟁에 의하여 승승장구하는 불패의 강국이다."

지난달 29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1면 논설에 실린 문장이다. 문장 속 단어들은 대부분 우리도 쓰기에 뜻을 이해하기가 어렵진 않다. 그런데 '두리'라는 단어는 다소 생소하다.

'두리'는 '둘레'를 뜻하는 북한말이다. 북한에서는 주로 '뭉치다'와 함께 쓰여 '둘레 중심으로 하나로 모이다'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당과 수령의 두리에 뭉친 인민의 힘과 지혜는 무궁무진하다"라는 식이다.

우리는 '두리'를 독립적인 단어로 쓰지 않고 '테두리', '변두리'와 같이 합성어의 일부로 사용하고 있다.

노동신문에서 한자를 고유어로 대체해 쓰는 경우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티끌모아 큰 산'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우리 속담 '티끌모아 태산'과 달리 북한은 '태(太)'라는 한자를 빼고 '크다'라는 고유어를 사용한다.

'콩우유'도 같은 경우다. 우리는 두유(豆乳)라고 표현하는 콩으로 만든 음료제품을 북한에서는 '콩우유(-牛乳)' 또는 '콩젖'이라고 부른다.

30일 노동신문에는 "시간은 퍼그나 흘렀다"라는 문장이 나온다. '퍼그나'는 '퍽'의 북한말로 '보통 정도를 훨씬 넘게'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표준어규정 3장에 따르면 우리도 '퍽'의 의미로 '퍽으나', '퍼그나' 등을 썼으나 지금은 '퍽'만 표준어로 삼고 있다.

■두리
[명사] 둘레를 의미하는 북한말. 주로 '뭉치다'와 같은 단어와 함께 쓰여 '둘레 중심으로 하나로 모이다'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콩우유
[명사] 콩가루에 사탕가루, 가루젖 같은 것들을 섞어서 끓이거나 끓는 물에 탄 영양제 음료. 두유의 북한말.
동의어: 콩물젖. 콩젖.

■퍼그나
[부사] 보통 정도를 훨씬 넘게. '퍽'의 북한어
carro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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