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서울경제 언론사 이미지

정세균-홍남기 3차 추경 재원 놓고 미묘한 시각차 드러내

서울경제 황정원 기자
원문보기
정 총리 "강도높은 세출 구조조정으로 재원 확보"
홍 부총리 "규모 커져 적자국채 충당 불가피"


최근 긴급재난지원금을 놓고 얼굴을 붉혔던 정세균 국무총리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한 3차 추가경정예산안 재원을 놓고 미묘한 시각차를 보였다. 정 총리는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빚을 내지 말아야 한다는 데 방점을 찍었고, 홍 부총리는 세출 조정을 하더라도 추경 규모가 커 적자국채 발행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정 총리는 2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3차 추경시 기존 예산에서 몇십조원을 충분히 줄일 수 있다’는 성일종 미래통합당 의원 질의에 “세출 구조조정을 지금보다 훨씬 더 강도 높게, 광범위하게 해서 재원 확보를 위한 노력을 할 작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예결위원장인 통합당 김재원 의원이 “3차 추경 재원을 전액 국채 발행으로 마련하는 것 아닌가”라고 추가 질문하자 “그래서는 안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기재부를 중심으로 각 부와 충분히 소통해 세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느낀다”고 덧붙였다. 가급적 적자국채 발행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와 관련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심재권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3차 추경은 고용 충격 대책이나 금융 대책, 경기 뒷받침 등이 반영되기 때문에 규모가 커질 것 같다”며 “여력을 최대한 확보해 세출 구조조정을 더 하려고 하지만, 규모가 커지는 부분은 대부분 적자국채로 충당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세수부족분을 메우는 세입경정과 고용대책 등 3차 추경 규모는 3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예산 조정을 강화할 수록 오히려 성장률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홍 부총리는 ‘적자 재정도 검토해야 한다’는 심 의원 지적에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재정만 아끼고 앉아 있을 수는 없다”며 “재정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최대한 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정 총리가 홍 부총리를 설득해 긴급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지급하기로 결정한 뒤 불편한 모습이 표출된 바 있다. 정 총리는 일부 다른 목소리가 나온다며 “재정건정성을 우려하는 기재부 입장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큰 틀에서 정부 입장이 정리됐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에게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발언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공개적으로 기재부에 경고장을 보냈다. 코로나19 방역 대응에 집중했던 정 총리는 취임 100일이 지나면서 부쩍 경제 분야에 눈을 돌리고 있다.
/세종=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유열 폐섬유증 투병
    유열 폐섬유증 투병
  2. 2조코비치 메이저 400승
    조코비치 메이저 400승
  3. 3베트남전 충격패
    베트남전 충격패
  4. 4놀뭐 허경환 위기
    놀뭐 허경환 위기
  5. 5이해찬 위중
    이해찬 위중

서울경제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