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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시민당, ‘부동산 의혹’ 양정숙 당선인 제명·고발키로···민주당 검증시스템도 ‘구멍’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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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부동산실명제 위반과 명의신탁 등 재산 증식 과정 관련 의혹이 제기된 양정숙 국회의원 당선인(54)을 제명하고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28일 밝혔다.

더시민 정은혜 사무총장은 이날 통화에서 “오늘 윤리위원회를 소집해 논의할 것”이라며 “양 당선인의 제명 및 검찰 고발을 검토하고 있고, 그에 대한 사퇴 권고는 계속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변호사 출신인 양 당선인은 4·15 총선에 출마하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약 92억원 규모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는 4년 전과 비교해 43억원가량 늘어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재산 증식 과정에서 양 당선인이 가족 명의를 도용하고 세금을 탈루했다는 등 의혹이 제기됐다.

더시민 관계자는 “총선 후보 등록기간 이후 인지가 됐고, 투표 며칠 전 관련한 언론 보도가 나와 물리적으로 총선 전에 처리할 방법이 없었다”며 “총선 전에도 후보 사퇴를 권고했지만, 양 당선인이 거부했고 지금도 의혹을 수용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민주당에서 비례대표 후보로 선정돼 시민당 소속으로 총선에 출마한 양 당선인은 민주당의 후보 검증을 거칠 당시에도 재산 증가와 관련해 소명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 관계자는 “재산이 많긴 했는데 검증위에서 해명을 했고 법률적으로 크게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검증 때와 달리 더시민 조사 결과에선 양 당선인의 주택뿐 아니라 상가 등 거래와 관련해 여러 건의 문제가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민주당과 더시민 두 당 모두의 검증시스템이 ‘구멍’이 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셈이다.

더시민 관계자는 “제명이 이뤄지더라도 당선인 신분은 유지된다”며 “본인이 사퇴하지 않는 이상 법적으로 다퉈야만 한다. 양 당선인이 (사퇴를) 결정하지 않으면 선거법 고발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양 당선인은 2016년 20대 총선 당시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19번으로 출마했으나 낙선한 바 있다.

사법연수원 22기인 양 당선인은 지난해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으로 선출돼 활동했고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위원, 행정안전부 일제피해자지원재단 감사 등을 역임했다.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제21대 국회의원 초선 당선자 워크숍에 더불어시민당 양정숙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자가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제21대 국회의원 초선 당선자 워크숍에 더불어시민당 양정숙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자가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홍두·심진용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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