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기 작다고 무시하지 마라” ‘순간 가속·연비’ 모두 우수
우아한 국산 중대형차를 살 돈으로 배기량도, 크기도 작은 수입차를 사는 것은 과연 합리적인 선택일까.
그 질문 한가운데 폭스바겐 골프가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3000만원이 넘는 고가에 몸집은 경차 수준이고, 배기량은 2000㏄라서 경차가 받는 우대를 받을 수 없다. 유로5 기준을 만족시킬 정도로 친환경적인 차이지만 하이브리드카가 아니라서 친환경차가 받는 다양한 혜택도 없다. 디젤연료를 쓰는 '골프 2.0 TDI'(사진)는 당연히 가솔린보다 엔진 소리도 크다.
그래도 이 차가 스테디셀러로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이유는 기름을 적게 먹는 데다 비슷한 몸집의 차량에 비해 힘도 좋기 때문이다. 시동을 건 후 한동안 가만히 앉아 있으면 엔진 소리가 다소 거슬리지만 도로 위로 나오면 소리는 서서히 잊고 운전에만 집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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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국산 중대형차를 살 돈으로 배기량도, 크기도 작은 수입차를 사는 것은 과연 합리적인 선택일까.
그 질문 한가운데 폭스바겐 골프가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3000만원이 넘는 고가에 몸집은 경차 수준이고, 배기량은 2000㏄라서 경차가 받는 우대를 받을 수 없다. 유로5 기준을 만족시킬 정도로 친환경적인 차이지만 하이브리드카가 아니라서 친환경차가 받는 다양한 혜택도 없다. 디젤연료를 쓰는 '골프 2.0 TDI'(사진)는 당연히 가솔린보다 엔진 소리도 크다.
그래도 이 차가 스테디셀러로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이유는 기름을 적게 먹는 데다 비슷한 몸집의 차량에 비해 힘도 좋기 때문이다. 시동을 건 후 한동안 가만히 앉아 있으면 엔진 소리가 다소 거슬리지만 도로 위로 나오면 소리는 서서히 잊고 운전에만 집중하게 된다.
달리는 도중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아 급가속을 하면 반응 속도가 꽤 빠른 편이다. 디젤 연료를 쓰는 차량 중 중형급 이상을 타면 급가속 시 한박자 느린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골프에서는 좀처럼 이런 느낌을 찾기 어려웠다. 중형에 비해 차체가 가볍고 토크가 32㎏.m로 일반 중형 가솔린 자동차급 이상이어서 순간가속에서 만족스러운 성능을 보여준다. 몸집이 작아 차들이 꽤 많이 달리는 고속도로에서도 여러 대의 차들을 제치고 지나갈 수 있었다.
유사시 사고가 나더라도 무릎까지 에어백이 장착돼 있어 안전성도 높은 편이다. 총 7개의 에어백이 기본 장착돼 있고 강판이 레이저용접으로 마무리돼 있어 유로앤캡(Euro NCAP)에서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획득하기도 했다. 하지만 작은 차라는 심리적 약점 때문인지 속도광 흉내를 내기는 어려웠다. 서울 광화문에서 여의도를 거친 후 다시 경기도 용인까지 2시간가량을 이동해보니 연비는 L당 15㎞가량이 나왔다. 수십번 거칠게 급가속 시험을 감행한 것을 고려해 볼 때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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