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파이낸셜뉴스 언론사 이미지

[시승기] 폭스바겐 ‘골프 2.0 TDI’

파이낸셜뉴스
원문보기
“크기 작다고 무시하지 마라” ‘순간 가속·연비’ 모두 우수


우아한 국산 중대형차를 살 돈으로 배기량도, 크기도 작은 수입차를 사는 것은 과연 합리적인 선택일까.

그 질문 한가운데 폭스바겐 골프가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3000만원이 넘는 고가에 몸집은 경차 수준이고, 배기량은 2000㏄라서 경차가 받는 우대를 받을 수 없다. 유로5 기준을 만족시킬 정도로 친환경적인 차이지만 하이브리드카가 아니라서 친환경차가 받는 다양한 혜택도 없다. 디젤연료를 쓰는 '골프 2.0 TDI'(사진)는 당연히 가솔린보다 엔진 소리도 크다.

그래도 이 차가 스테디셀러로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이유는 기름을 적게 먹는 데다 비슷한 몸집의 차량에 비해 힘도 좋기 때문이다. 시동을 건 후 한동안 가만히 앉아 있으면 엔진 소리가 다소 거슬리지만 도로 위로 나오면 소리는 서서히 잊고 운전에만 집중하게 된다.

달리는 도중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아 급가속을 하면 반응 속도가 꽤 빠른 편이다. 디젤 연료를 쓰는 차량 중 중형급 이상을 타면 급가속 시 한박자 느린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골프에서는 좀처럼 이런 느낌을 찾기 어려웠다. 중형에 비해 차체가 가볍고 토크가 32㎏.m로 일반 중형 가솔린 자동차급 이상이어서 순간가속에서 만족스러운 성능을 보여준다. 몸집이 작아 차들이 꽤 많이 달리는 고속도로에서도 여러 대의 차들을 제치고 지나갈 수 있었다.

유사시 사고가 나더라도 무릎까지 에어백이 장착돼 있어 안전성도 높은 편이다. 총 7개의 에어백이 기본 장착돼 있고 강판이 레이저용접으로 마무리돼 있어 유로앤캡(Euro NCAP)에서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획득하기도 했다. 하지만 작은 차라는 심리적 약점 때문인지 속도광 흉내를 내기는 어려웠다. 서울 광화문에서 여의도를 거친 후 다시 경기도 용인까지 2시간가량을 이동해보니 연비는 L당 15㎞가량이 나왔다. 수십번 거칠게 급가속 시험을 감행한 것을 고려해 볼 때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김성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손예진 현빈 아들
    손예진 현빈 아들
  2. 2하나은행 사키 신한은행
    하나은행 사키 신한은행
  3. 3김동완 가난 챌린지 비판
    김동완 가난 챌린지 비판
  4. 4쿠팡 정부 진실 공방
    쿠팡 정부 진실 공방
  5. 5황하나 마약 투약 혐의
    황하나 마약 투약 혐의

파이낸셜뉴스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