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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미셀, 줄기세포치료제로 코로나19 회복?…적용 환자 극소수

조선비즈 전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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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치료제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에 사용할 수 있도록 일부 기업들이 정부의 '치료목적 사용승인'(긴급사용)을 받았으나, 의료계 현장에선 실효성에 의문을 던지는 목소리가 나온다.

긴급사용 승인을 받으면 보통 10년 이상 걸리는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고도 위급 환자 치료에 바로 쓰일 수 있지만, 실제 적용환자가 극소수여서 상용화까지는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파미셀은 27일 "현재까지 3명의 투여자 중 2명의 환자가 회복됐다"고 밝혔다. 앞서 파미셀은 지난달 30일 식약처로부터 현재 개발 중인 줄기세포 치료제 '셀그램-AKI'를 코로나19 치료에 사용할 수 있도록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파미셀은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등에서 코로나19 환자에게 셀그램-AKI를 정맥 투여했다.

파미셀 관계자는 "셀그램-AKI 투여 환자 세 명은 모두 치료제 투여 직전까지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 상태로 저산소증이 지속돼 기관삽관과 기계적 환기를 했을 만큼 상태가 매우 위중했다"며 "첫 번째, 세 번째 투여환자는 단 1회 투여만으로 호전돼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고 회복하고 있다. 다만 두 번째 투여환자는 급속도의 폐렴 악화 상태에서 치료제를 투여한 경우로 끝내 회복되지 못하고 패혈증으로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셀그램-AKI는 급성 콩팥 손상을 막기 위한 동종 중간엽 줄기세포치료제다. 식약처는 다른 치료 수단이 없거나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 환자 등의 치료를 위해 허가되지 않은 임상시험용 의약품이더라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치료목적 사용승인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파미셀 측은 식약처의 신속한 셀그램-AKI 승인에도 불구하고 다수 환자에게 치료제를 제공하진 못했지만 장기적인 대처 측면에서 셀그램-AKI의 사용이 계속 가능할 수 있도록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줄기세포의 코로나19 치료 효과 및 안전성을 알아보기 위해선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줄기세포 치료제 등의 경우 코로나19 환자에서 염증을 조절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근거가 미약하다"며 "효능과 안전성 등을 불명확하기 때문에 줄기세포를 활용하는 건 조심스럽다"고 설명했다.

전효진 기자(oliv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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