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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1년여 만에 광주행...5·18 희생자들 "사죄하라" 거센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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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1년 만에 광주행…재판 불출석 허가 취소
5·18 단체 항의 시위…전 씨, 말없이 차에 올라
별도 호위·통제 안 해…시민 안전·방역에 초점
[앵커]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두환 씨가 1년여 만에 다시 광주 법정에 섰습니다.

전 씨는 5·18 희생자들의 거센 비난 속에 이순자 씨와 함께 서울 연희동 자택을 나섰습니다.

나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은 중절모에 마스크를 쓴 전두환 씨가 배우자 이순자 씨와 경호원의 부축을 받으며 정원 계단을 내려옵니다.


새로 바뀐 재판부가 재판 불출석 허가를 취소해 다시 광주 법정에 서게 된 전 씨가 서울 연희동 자택을 나서는 모습입니다.

지난해 3월 이후 1년여 만입니다.

집 앞에서는 5·18 관련 시민단체가 전 씨 구속과 사죄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전 씨는 준비된 차에 오르기 직전 자신을 비판하는 시민을 힐끗 쳐다보기도 했지만, 아무 말도 남기지 않았습니다.

"전두환, 이순자 감옥 가라! 대국민 사과하라!"

전 씨는 그동안 8차례 공판에서 줄곧 알츠하이머 등 건강상 이유를 들어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골프를 치거나, 12·12 군사 반란에 가담했던 인물들과 호화 식사를 즐긴 것으로 드러나 공분을 샀습니다.

5·18 희생자 단체는 전 씨의 뻔뻔한 모습을 비난하며 구속해야 한다고 성토했습니다.

[최수동 / 5·18민주화운동서울기념사업회장 : 40년 전 기억들이 되살아나는 거죠. 진정한 참회가 있어야만 국민이 용납하지, 그렇지 않고 아직 저렇게 모든 걸 부인하는 모습에서 실망을 금할 수 없고….]

전 씨 차량이 지나가는 길목에선 보수단체의 응원 집회도 열렸는데, 충돌이 일어나진 않았습니다.

경찰은 이른 아침부터 경호 인력 백여 명을 배치해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했습니다.

전 씨가 광주로 향하는 동안 별도 호위나 교통 통제는 없었습니다.

다만 경찰은 자택이나 법정 주변에서 시민의 안전과, 특히 혹시 모를 코로나19 감염 방지에 방점을 두고 경비 업무를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YTN 나혜인[nahi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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