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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행방에 뒤숭숭한 평양..."수입품부터 사재기 극성"

머니투데이 진경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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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행방을 두고 전 세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평양에서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는 등 긴급한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북한의 수도인 평양에서 현지인들이 세탁 세제나 쌀, 전자 제품, 술 등 모든 것을 비축하는 등 공황 상태에 빠졌다고 전했다. 평양 시민들은 가장 먼저 수입품을 챙겼고, 며칠 전부터는 생선 통조림이나 담배와 같은 국산품들도 사들였다.

또 평양 시내에는 헬리콥터들이 저공비행 중이며 북한 내 열차와 중국 국경 밖 열차 운행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덧붙였다.

WP에 실린 해당 기사는 오랫동안 북한을 취재해온 애나 파이필드 WP 베이징 지국장이 작성했다. 그는 이 기사에서 김정은의 현 상태를 "알 수 없다"고 했다. 그동안 북한 지도자의 사망설이 틀렸다고 밝혀진 경우가 여러 차례 있었기 때문에 늘 조심스럽다는 이유에서다.

전문가들도 김 위원장의 상태에 대해 추측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15일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것을 두고 "분명히 잘못됐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코로나19(COVID-19)에 대한 우려 때문에 피해있는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파이필드 지국장은 "어쩌면 집권 9년째를 맞은 그가 자신만의 역할로 성장하고 있는 중일지도 모른다"고 추측했다.

다만 이번 루머는 김 위원장이 심장 관련 수술을 받았다는 점이 바탕이 되고 있는 만큼 과거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의 죽음이 북한에 얼마나 심각한 사건인지, 항상 김씨라고 불리는 사람이 운영해 온 정권에게 미치는 파장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정은이 죽으면 그에게는 확실한 후계자가 없다"며 "그에게 아들이 한 명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걸음마도 거의 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파이필드는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확실한 후보이지만 젊은 여성이라는 점이 약점"이라며 "나이와 품위를 중시하는 엄격한 유교 전통에서 김여정은 그 어느 것도 갖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김여정이 어떻게 지도자가 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녀가 어떻게 지도자가 될 수 없는지도 모르겠다"며 "다른 누군가는 없다"고 강조했다.

진경진 기자 jk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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