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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 안했더니 이렇게 좋더라” 코로나 타고온 ‘노메이크업’ 바람

머니투데이 이재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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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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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유모씨(30)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재택근무가 끝나고 최근 다시 출퇴근을 하게 됐다. 그런데 이전보다 출근 준비에 드는 시간이 훨씬 적어 무슨 이유인지 생각해보게 됐다. 요즘 화장을 하지 않고 그냥 출근하다보니 준비시간이 대폭 축소된 것이었다.

유씨는 "어차피 사람을 대면할 때 가급적 '마스크'를 착용하기 때문에 화장을 안하게 된다"며 "화장을 하지 않는 삶이 너무 편해서 마스크를 아예 끼지 않게 되더라도 화장을 하진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코로나19가 확산,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메이크업을 하지 않는 이들이 늘고 있다. '노 메이크업' 문화가 코로나로 인해 구현되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나타날 변화 중 하나가 바로 '노 메이크업'이란 관측까지 나온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화장품 업체들은 코로나 사태 확산으로 인해 항균 위생용품 등 생활용품 매출은 늘었지만, 화장품 부문 매출은 감소를 겪고 있다. 실제 지난 23일 실적 발표한 LG생활건강은 생활용품 매출은 증가했지만 화장품 매출은 1.07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나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로 인해 외출 자체가 줄어서기도 하지만, 외출할 때마다 장시간 마스크를 사용하다 보니 마스크 안으로 습기가 차 BB크림, 파운데이션, 블러셔, 립스틱, 틴트 등 화장을 할 경우 피부가 답답해지고 얼룩지며, 마스크에도 화장품이 묻어나와 위생적으로도 좋지 않아 화장하는 이들이 줄어서다.

특히 짙은 화장을 한 채로 마스크를 쓰면 입가에 뾰루지가 나는 등 피부질환을 겪을 수 있단 점이 알려지면서 화장을 하지 않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이들이 늘었다.

직장인 이모씨(32)는 "그동안 각종 화장품을 수집하고, 뷰티 유튜브 등을 챙겨볼 정도로 화장하는 것을 좋아했는데 코로나 사태 이후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피부를 지키는 등 미용을 위해 오히려 화장을 하지 않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람과 사람간 언택트(비접촉)가 장려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권장되면서 화장의 중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됐다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처럼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적어지고 '노메이크업'이나 '쌩얼'(민낯)이 새로운 대세가 되면서, 유행에 민감한 뷰티 유튜버들도 나서서 '화장하지 않는 법'을 방송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사진=유튜브



최근 유튜브에서는 'No파데'(파운데이션 하지 않기), '파데프리 마스크 메이크업'(피부 화장하지 않고 눈썹, 입술 화장만 하기), '파데프리, 노 아이라이너 메이크업', '노 파데, 노 파우더' 등의 동영상이 수십건 게시돼 각각 수십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이 꾸준히 이어질 경우 '자기 몸 긍정주의'(Body positivity)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한 구독자는 '노 파데' 관련 영상에 "피부가 콤플렉스였는데, 영상을 보고 용기내서 파운데이션을 쓰지 않았더니 오히려 뾰루지 등 피부 트러블도 줄어들고 내 피부를 사랑하게 됐다"는 댓글을 남겼다.

이재은 기자 jennylee1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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