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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심판대 오르는 '라임 3인방'.. 정·관계 로비의혹 '판도라' 열리나

서울경제 조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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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종필·심모 전 팀장에 구속영장 청구.. 수재 혐의
라임 구명 활동 및 상조회 인수 과정 로비 규명 집중
전 靑행정관 통해 라임조사서 빼낸 배후도 조사


검찰이 이른바 ‘라임 사태’의 핵심 주범으로 꼽히는 이종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과 심모 전 신한금융투자 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경찰도 이들과 함께 체포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 대해 곧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라임 사태 경위와 더불어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한 사정 당국 수사가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2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조상원 부장검사)는 전날 이 부사장과 심 팀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수재 등) 혐의로 각각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이 지난해 11월 코스닥 상장회사 리드에서 일어난 800억원대 횡령 사건에 연루돼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잠적한 지 5개월 만이다. 두 사람은 라임 펀드와 신한금융투자의 투자 대가로 리드 실사주로부터 명품시계, 가방, 고급 외제차 등을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기남부지방경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23일 밤 서울 성북구의 한 빌라에서 이 두 사람과 김 회장을 체포했다. 경기남부청 지수대는 김 회장이 지난해 1월 수원여객에서 일으킨 162억원대 횡령 사건과 관련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 중이었다. 경찰은 한 달 전 검거전담반을 구성해 저인망식으로 김 회장 주변 인물들을 탐문한 끝에 소재 파악에 성공, 검거했다. 이때 김 회장과 같이 은신해 있던 이 부사장과 심 전 팀장도 체포하는 성과를 올렸다.



검찰이 이른바 ‘라임 3인방’에 대한 구속 수사를 추진하면서 예의 주시하고 있는 부분은 라임 사태 조사를 무마하기 위해 정·관계에 로비를 했는지 여부다. 이 부사장과 김 회장은 지난해 7월 라임 의혹이 불거진 후 이를 수습하기 위해 구명 활동을 시도해왔다고 한다. 당시 이들의 행적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 매일 모여서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며 “정치권에 줄을 대기 위한 노력도 꾸준했다”고 했다.

특히 검찰은 김 회장이 라임을 살리기 위해 상조회 인수 과정 등에서 벌인 로비 대상에 대해서도 수사력이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시 김 회장은 한 핵심관계자에게 “로비를 죽기 살기로 모든 것을 다 걸고 했다”며 “그 사람에게 꼭 필요한, 다른 사람은 해결 못 할 문제를 감동적으로 해결해줬다”고 덧붙였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장모 전 대신증권 반포지점센터장은 한 라임 투자자와의 대화 녹취록에서 “로비할 때 어마무시하게 (돈을) 써요”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들이 김 회장의 고향 친구인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을 통해 벌인 로비 의혹도 규명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행정관은 김 회장을 위해 금융감독원의 라임 사전조사서를 빼돌려주기도 했다. 서울경제 취재 결과 이 전 부사장은 이 사전조사서를 증권사 직원과 라임 전 직원 등 측근들에게 보여주고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이나 청와대 윗선의 개입 여부를 밝히는 것이 관건이다. 검찰은 금감원은 물론 금융위원회까지도 압수수색을 마친 상태다. [관련 기사 ▶[단독] 靑 전 행정관 “BH 업무에 필요” 요청···사전 조사서 유출]


다만 김 회장은 경찰에서 수원여객 횡령 사건으로 먼저 조사받은 다음 검찰 송치 전후로 라임과 관련한 조사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원여객 횡령은 라임과 합작해 수원여객 탈취작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다. 이 부사장은 이와 관련해 김 회장에게 30억원의 계약금을 받았다가 돌려주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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