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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사태' 핵심인물 김봉현·이종필 검거

조선일보 김아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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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錢主 김봉현, 설계자 이종필… 작년말 잠적… 서울 빌라서 체포
환매중단으로 1조6000억 피해
투자자들에게 1조6000억원대 피해를 입힌 '라임자산운용' 사건으로 도피 중이던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이 23일 검거됐다. 김 전 회장은 라임 펀드 배후 전주로, 이 전 부사장은 라임 펀드의 설계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서울 성북구의 한 빌라에 잠적해있던 두 사람을 오후 9시쯤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20명 가까운 전문검거팀을 대거 투입해 이들을 검거했는데, 이들은 체포 당시 경찰에 저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1월부터 수원여객의 자금 161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의 수사를 받기 시작했다. 올해 1월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하자 도피해버렸다. 경찰은 김 전 회장에 대한 고소 접수 이후 모두 세 차례에 걸쳐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두 차례는 검찰이 보강 수사를 지시하며 기각했고 지난해 12월 세 번째 영장을 검찰이 청구했지만, 김 전 회장은 법원의 영장 실질 심사에 세 차례 불출석했다. 올 1월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했지만, 김 전 회장은 이미 잠적한 뒤였다. 금융권에서는 "김 전 회장을 비호하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는 말이 나왔다. 이 전 부사장은 코스닥 상장사 리드와 관련한 배임수재 혐의로 지난해 11월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잠적한 상태였다.

한편 서울남부지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금융위원회 자산운용과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서류와 컴퓨터 파일 등을 확보했다. 검찰이 확보한 자료 중에는 이번 사태에 연루된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과 관련한 자료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행정관은 청와대에 근무하면서 라임자산운용에 대한 당국의 검사 정보를 빼내 친구인 김 전 회장에게 전달하고 그 대가로 수천만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최근 구속됐다.

[김아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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