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웅 용서, 돈 때문에 이혼 안했단 말 억울”…윤혜진, 4년만 눈물의 심경 고백

발레무용가 윤혜진이 남편 엄태웅의 성폭행 무고 사건 이후 4년 만에 눈물로 심경을 밝혔다.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연합뉴스 제공

발레무용가 윤혜진이 남편인 배우 엄태웅의 성폭행 무고 사건 이후 4년 만에 눈물로 심경을 밝혔다.

윤혜진은 23일 SNS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 남편 엄태웅의 과거 성폭행 무고 사건 당시를 회상하며 “그 때 속은 속이 아니었다. 그냥 남편, 딸과 계속 붙어있으려고 했다. 보기 좋든 싫든 간에 셋이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앞서 지난 2016년 엄태웅은 마사지 업소 여종업원 A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됐지만 이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A씨는 무고 혐의로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하지만 엄태웅 역시 성매매 혐의로 벌금 100만원에 약식 기소됐다. 당시 육아 예능에 출연하며 가정적인 남편, 아버지의 이미지를 쌓아왔던 그는 대중의 질타 속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 중이다.

윤혜진은 당시에 대해 “어떻게 살아야 할 지 생각했다”며 “ ‘내가 이제 가장이 됐구나. 어떻게 해야 살아온 것을 유지하면서 살아갈 수 있을까'하는 고민이 많았다"고 고백했다.

또 그는 사건 이후 몰골이 엉망이었던 남편 엄태웅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남편이 다시 연기를 하면 좋겠다는 건 아니다. 하면 좋겠지만 안 되면 어쩔 수 없는 거다. 자기가 저지른 것에 대한 벌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생각을 밝힌 그는 “옆에서 보기에 남편은 충분히 자숙한 것 같다. 와이프가 용서를 하는 것이고, 와이프가 용서했으면 된 거니까 남의 일에 말을 안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윤혜진은 ‘돈 때문에 이혼을 안했다’는 일각의 루머에 “답답한 소리 하지 말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그는 “남편이 수십억 만들어놓고 수억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사건 터지고 변호사 선임하고 뭐하고 돈을 다 썼다”며 “그리고 우리 힘들었을 때 친정, 시댁 도움 받은 적 없다. 그런 성격이 절대 안 된다. '남편 돈 많으니까 이혼 안 하겠지'라는 소리가 제일 억울했다”는 심경을 털어놓으며 하소연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