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지?" 기약 없는 개학, 학생 면담도 '드라이브스루'

[앵커]

새 학기가 시작은 됐지만, 학생들은 아직 선생님을 만나지 못하고 있죠. 거리두기 때문에 서로 마음까지 멀어질까 고민한 몇몇 학교들은 '드라이브 스루' 면담으로 만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특성화고등학교입니다.

온라인 수업을 마친 선생님들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손에는 위생 장갑을 끼고 방호복을 입습니다.

개학하고 처음 학생을 직접 만나러 가기 위해서입니다.

선물과 편지도 챙깁니다.

준비를 모두 마치고, 차들이 줄지어 학교를 빠져나갑니다.

학생의 집 앞에 도착하고 서로 다른 공간에서 짧은 면담이 시작됩니다.

[권선형/교사 : 거리 잠깐 두고. 수업 힘들지? 학교 오고 싶지? 이거 먹고 힘내서 남은 온라인 수업 잘하고…]

올해 입학한 1학년 학생은 온라인 수업에서만 보던 담임 선생님을 처음 만났습니다.

[정나슬/고등학교 1학년 : 지금 처음으로 (선생님) 마주 보니까 좋고요. 선생님이 선물과 편지를 주시니까 더 공부할 생각이 많이 들고 힘이 많이 나요.]

코로나19로 온라인 수업이 길어지면서 힘들어하는 학생이 늘자, 사회적 거리를 지키면서 학생들을 만나는 '드라이브 스루' 면담을 준비한 겁니다.

[유인선/교사 : '어떻게 하면 사회적 거리는 유지하면서 학생들과의 유대적인 거리를 좁힐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정부는 다음 달 초, 초중고등학교의 등교 시기와 방법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김지성 기자 , 김미란,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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