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흐림 / 7.0 °
중앙일보 언론사 이미지

서울시, 3년간 초미세먼지 20% 감소했다...중국 비중은 38%로 여전히 커

중앙일보 윤상언
원문보기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보된 지난 1월 19일 서울 중구 도심이 뿌옇다. 뉴스1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보된 지난 1월 19일 서울 중구 도심이 뿌옇다. 뉴스1


서울의 초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초미세먼지 배출량과 미세먼지 발생 원인 물질인 질소산화물(NOx) 등이 일제히 줄어들었다. 이 기간 동안 초미세먼지 발생의 국내 기여도는 늘었으며, 중국의 기여도는 그대로였다.

서울시는 23일 미세먼지의 원인과 현재 대기오염물질 현황을 분석한 자료인 ‘초미세먼지 상세모니터링 해석연구’를 공개했다. 이는 지난 2016년 이뤄진 연구의 후속으로, 지난 2018년부터 2019년까지 한 해 동안의 초미세먼지 배출량 등 대기오염물질 변화를 분석한 뒤 지난 2016년 연구자료와 비교한 결과다.



3년간 대기오염물질 일제히 감소…"저감정책 효과 나타난 듯"



서울지역 배출량 비교.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서울지역 배출량 비교.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이날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서울은 지난 2016년 연구보다 초미세먼지ㆍ질소산화물ㆍ황산화물ㆍ암모니아 등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 한 해 동안 서울에서 뿜어져 나온 초미세먼지는 3316t이었으나, 2019년에는 총 601t이 줄어든 2714t을 기록했다. 3년간 18%가 줄었다. 미세먼지 원인 물질인 질소산화물 배출량도 2016년 한 해 동안 6만 9696t을 기록했지만, 2019년에는 6만 3210t으로 집계돼 3년간 6485t이 줄었다.

이 밖에 황산화물(SOx) 배출량도 5711t에서 5509t으로 감소했으며, 암모니아 배출량은 4806t에서 4674t으로 줄었다.


최유진 서울연구원 안전환경연구실 연구위원은 "초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줄어든 정확한 원인을 하나만 산출하기 어렵다"면서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 등이 줄어든 것에 비춰볼 때 그동안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미세먼지 문제 해결 위한 다양한 정책을 내놓은 것이 다소 효과를 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국 영향은 38% 그대로



지역별 초미세먼지 기여도 비교.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지역별 초미세먼지 기여도 비교.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에 국내 원인이 기여하는 정도는 2016년보다 다소 증가했다. 서울 내에서 발생한 초미세먼지가 기여한 비율은 22%에서 26%로 4%p가 늘었으며, 다른 지역의 기여도는 23%에서 32%로 9%p가 증가했다. 반면 중국의 영향은 같은 기간 38%로 그대로였으며, 이를 제외한 다른 나라의 영향은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여도가 커진 원인은 줄어든 풍속과 황사 발생시간 감소 등 환경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2016년보다 서울 지역의 평균 풍속은 2.4m/s에서 1.8m/s로 줄어들었으며, 같은 기간 황사 발생시간은 40시간에서 10시간으로 대폭 감소했다. 줄어든 풍속으로 국내 발생 초미세먼지가 오랫동안 머물렀고, 중국에서 넘어온 황사의 영향도 줄어든 탓에 국내 기여도가 증가한 셈이다.

다만 고농도의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1월 중 기여도는 다른 결과를 보였다. 이 기간에 서울의 기여도는 26%에서 22%로 감소했고, 서울 외 다른 지역의 기여도 또한 58%에서 49%로 크게 낮아졌다. 반면 중국의 기여도는 38%에서 47%로 9%p가 증가해 시기별로 국내 기여도와 중국의 기여도가 달라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초미세먼지 주요 원인 난방·연료 연소 …자동차 매연·공사장 먼지 뒤이어



서울 내 초미세먼지 배출원별 기여도.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서울 내 초미세먼지 배출원별 기여도.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이 밖에 지난해 서울의 초미세먼지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원인은 난방·연료 연소(31%)였다. 이어서 자동차 매연(26%), 공사장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22%), 건설기계 등 비도로 이동 오염원(18%) 순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 중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1월에 연료 연소와 자동차 매연의 비중이 더욱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에 연료 연소는 32%를 차지해, 연평균 수치보다 1%p 높았으며, 자동차 매연의 비중도 30%를 기록해 연평균 수치보다 4%p 높았다. 반면 건설기계로 인한 초미세먼지 비율은 18%에서 11%로 대폭 낮아졌으며, 공사장 비산먼지 비율도 24%에서 22%로 낮아졌다.

윤상언 기자 youn.sangun@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응팔 10주년 류준열 혜리
    응팔 10주년 류준열 혜리
  2. 2전재수 통일교 의혹 조사
    전재수 통일교 의혹 조사
  3. 3김단비 우리은행 4연승
    김단비 우리은행 4연승
  4. 4정관장 인쿠시 데뷔
    정관장 인쿠시 데뷔
  5. 5민희진 보이그룹 뉴진스
    민희진 보이그룹 뉴진스

중앙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