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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② '꽃길만 걸어요' 최윤소 "꽃길 같았던 8개월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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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픽처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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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지난 17일 종영한 KBS 1TV 저녁 일일드라마 '꽃길만 걸어요'(극본 채혜영 나승현/ 연출 박기현)는 배우 최윤소에게 소중함이 컸던 작품이었다. 첫 일일드라마 주연작이기도 했고, '웃어라 동해야' 이후 약 10년 만에 KBS 1TV로 돌아오게 되는 작품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정확하게 얘기하자면 최윤소라는 배우의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해 준 작품이라는 점도 '꽃길만 걸어요'의 소중한 요소였다.

'꽃길만 걸어요'는 진흙탕 시댁살이를 굳세게 견뎌 온 열혈 주부 강여원(최윤소 분)과 가시밭길 인생을 꿋꿋이 헤쳐 온 초긍정남 봉천동(설정환 분)의 심장이 쿵쿵 뛰는 인생 리셋 드라마다. 최윤소는 극 중 강단있는 여성 강여원 역을 맡아 남편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파헤치고 더 좋은 꽃길 같은 삶을 찾아가는 인물을 그려냈다. 그런 과정에서 탁월한 감정 연기로 인물의 세밀한 내면을 그려내며 눈길을 끌었다.

흔한 막장 요소가 없는 '착한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긴 시간을 '꽃길만 걸어요'와 걸어온 최윤소는 이제 드라마를 마치고 자신의 평범한 일상으로 되돌아왔다. 이런 최윤소를 뉴스1이 만나 드라마와 함께 펼쳐진 '연기 꽃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N인터뷰】①에 이어>

-작품에 출연한 계기가 무엇인가.

▶제목 자체가 마음에 들었다. 스태프들도 그렇게 말하시더라. 제목이 중요하지 않나. 그리고 저도 되게 오랫동안 공백이 있었다. 힘들었던 시기도 있고 방황하기도 했고 언제까지 (연기를) 해야하나 생각한 부분도 있었다. 정말 좋아하는 일인데 이게 날 너무 힘들게 했다. 그런데 정말 운명처럼 이 작품을 만났다. 8개월 동안 정말 내 인생의 꽃길이었다.

-꽃길을 걸으며 맞는 엔딩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나.

▶애초에 저희는 악으로 표현돼있는 구도 자체도 세지 않았다. 그쪽 가족 얘기만 들어보면 굉장히 따뜻했고 이유있는 악행이었다. 그런 부분에서 작가님과 감독님이 따뜻한 드라마를 만들고 싶지 않았나 생각했다. 어쩌면 이 둘은 소소한 것, 일상으로 돌아가는 엔딩을 맞은 거다. 꽃길만 걷는 엔딩이지만 또 그 꽃길이 누구에게나 다 같은 의미의 꽃길이 아니다. 여원이가 바란 꽃길은 내 아이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으면서 챙길 수 있는 가정이 있는 것이었다.

빅픽처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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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길만 걸어요'는 막장 요소가 없기도 했는데.

▶막장 요소가 많이 없었기 때문에 제가 고구마로 희생한 거다.(웃음) 저희는 자극적인 요소가 없었다. 불륜, 출생의 비밀이 없어도 많은 분들이 봐주셨다. 그건 정말 내용과 소재 자체의 힘이었던 것 같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무엇인가.

▶우선은 최근 엔딩이 기억에 많이 남고 술 취한 연기를 해본 것도 기억에 남는다. 술 취한 연기는 의외로 너무 칭찬을 많이 받았다. 제가 술을 못해서 술 한 잔만 마셔도 그렇게 된다. 나사 풀린 것 처럼 했는데 너무 잘한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아 나 술 취한 연기를 잘하는 구나' 생각했다.(웃음)

-강여원 캐릭터를 연기하며 주변의 반응은 어땠나.

▶주변 반응보다 이 작품 작체가 제 나름대로 굉장히 큰 도전이고 숙제같은 것이었다. 저를 보시면 차갑고 말 걸기 어려운 그런 느낌의 연기자라 생각했다고 많이 말씀하시더라. 그런데 다들 제가 그런 캐릭터가 아니니 놀라시는 분도 있었다. 저는 기본적으로 차분한 것 같고 차분한데 장난칠 때는 심하게 잘 치는 스타일이다.

-드라마를 하면서 아쉬운 부분도 있었나.

▶사실 저는 매 장면이 아쉽다. 지금 생각하면 1회1씬으로 돌아가서 다시 찍으라고 해도 훨씬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일일드라마도 많이 해봤고 다른 드라마도 많이 해봤는데 안 되는걸 붙잡아가면서 다시 찍어달라고 애원해달라고 할 수도 없는 거다. 아쉬움이 많은데 할 수 있는 건 다했다.


-촬영장에서 가장 의지한 배우가 있다면.

▶양희경 선생님이 너무 중심을 잘 잡아주셨고 그 중심 안에서 선생님의 내리사랑처럼 선생님이 우리 배우들을 너무 아끼고 하니깐 저도 다른 배우들을 아끼게 됐다. 관계의 갭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N인터뷰】③에 계속>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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