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글중심] “긴급재난지원금을 중고로 판다고요?”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액면가보다 싸게 판매되고 있는 지역 화폐. [번개장터 사이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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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거래 사이트에 ‘지역 상품권’을 검색하자 각 지자체의 지역 화폐들이 모습을 나타냅니다. 긴급재난지원금이 현금화되고 있는 겁니다. 판매자들은 “건강보험료가 밀려있어 부득이하게 현금화한다” 등의 이유를 대며 지역 화폐를 싼 값에 내놓습니다. 서울시를 비롯한 여러 지자체는 이러한 거래를 적발할 경우 관련자를 처벌하고 재난긴급생활비 전액을 환수한다는 계획을 밝혔는데요, 일부 사이트에서 여전히 거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네티즌은 “전통시장 가서 콩나물 살 때가 아니다” “당장 월세 낼 돈이 없는데, 그럴 만하다”는 반응입니다. “돈을 더 받고 파는 것도 아니니 문제될 게 없지 않냐”는 겁니다. “그러게 현금으로 주는 게 나았다” “미국 등 선진국이 재난지원금을 현금으로 주는 이유가 있지 않겠냐”고도 합니다. 이에 “현금으로 받았으면 닌텐도 스위치 샀다” “재난지원금이 저축과 투자자금으로 쓰여 나랏빚만 늘어났을 것”이라는 반박이 따릅니다.

“종국에는 상품권이 발행 취지에 맞게 사용되니 문제없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어차피 (중고 사이트에서) 산 사람도 제한 된 시간 내에, 제한 된 곳에 쓰는 것”이라며 “상품권이 안 쓰이고 마느니, 얼어붙은 지역 상권 살리는 데 더 도움 된다”고도 합니다. “돈은 유효 기간 안에 시장에서 돌고, 돈 필요한 사람은 현금화 시켜 쓰니 상부상조”라며 “막을 이유가 있냐”고 묻기도 하지요.

그러나 “이것도 ‘깡’의 일종이다. 상품권깡도 엄연히 불법”이라며 “이런 걸 모른 체하면 카드깡 등도 별다른 죄의식 없이 난무할 것”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혹자는 “세금도 지역 화폐로 낼 수 있게 하면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 된다”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기도 합니다. e글중심이 네티즌의 다양한 생각을 모았습니다.

*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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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의 e글중심 ▷ 국민 목숨 구한 불법체류자 알리, 강제 추방 면할 수 있을까요?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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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건 그냥 눈 감아 줍시다.

"돈 더 받고 파는 것도 아니고 그러게 현금으로 줬음 됐잖아. 상품권 사주는 사람도 호인이네. 현금 필요한 사람한테 돈 주고 상품권 받아 제값에 쓰는데 뭘 이런 것까지 조사하고 에너지 낭비를 해. 상품권에 막말로 더 붙여 먹는 것도 아니고 자연스러운 순환구조여."

ID 'hone****'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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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저렇게 해도 상품권 지급이 맞다 ㅋㅋ

"젊은 애들한테 현금 줘봤자 에어팟 프로 사거나 동물의 숲 산다고 닌텐도 이딴 거 사느라 국내 경제에는 전혀 도움 안 되고 평소에 자기 돈으로 아까워서 못 사는 거 지르고 다닌다ㅋㅋ 청년구직활동지원금 그렇게 쓰고 다니는 애들 엄청 봤거든 ㅋㅋ 그냥 상품권 지급해 현금 말고"

ID 'j170****'

■ #보배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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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집이나 가게 월세 낼 돈이 없다면

"저럴 수도 있을 거 같은데요. 설마 돈 모으려고 하는 것도 아니고. 어차피 산 사람도 제한된 시간 내에 제한된 곳에 써야할 거니까요."

ID '노란피아노'

■ #보배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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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아서 현금으로 만들든

"상품권 직접 사용하든 중요한 것은, 어떤 방법이 됐건, 종국에는 상품권이 사용된다는 점입니다. 그 상품권의 사용처는 제한되어 있고, 사용기간도 한정되어 있고. 결국, 국가에서 원하는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죠."

ID '산처럼'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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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깡 하는 건 오히려 안 쓰일 수도 있는 돈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게 되는 거임. 안 써서 소비 위축 되는 거보다 저렇게라도 소비성향이 높은 사람이 사서 그 지역 내에서 소비를 활성화시키는 게 맞다고 봄. 설마 정책 집행하는 애들이 민간에서 이럴 줄 모르고 시행했을까봐 ㅋㅋㅋㅋ"

ID 'hoon****'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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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통신비나 관리비를 면제 해주는 것이 훨씬 피부에 와 닿을 것 같았는데... 경제가 어려우니까 상품권으로 주는 것도 이해가 되는 부분이기도 하고... 상품권으로 준다 할 때부터 현금화하기 위해 파는 사람 있겠구나 싶었다는... ㅠ"

ID 'aq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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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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