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중설' 트럼프 "건강하길 바라며 행운을 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건강 이상설과 관려해 "그가 건강하기를 기원한다. 그에게 행운을 빈다. 괜찮아진 걸 보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해 6월 30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군사분계선에서 김 위원장과 만나 악수하는 트럼프 대통령. /뉴시스

트럼트 "우리는 알지 못한다"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위중설에 "그가 괜찮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 위중설을 묻자 "우리는 알지 못한다"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만약 그가 그런 질환 상태에 놓여 있다면 나는 그가 건강하기를 기원한다. 그에게 행운을 빈다"면서 다시 한번 "그가 괜찮아진 걸 보고 싶다"고 강조하며 김 위원장에게 연락할 수도 있다고 했다.

또, 김 위원장 위중설이 제기되며 북한 내 소요 사태 및 승계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김 위원장에게) 그걸 물어본 적이 있다"면서 "하지만 그에게 공평하기 위해서 나는 여러분에게 말하지 않겠다"라고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 위중설이 미 정부 관계자 인용 보도라는 점에서 사실 여부를 물었지만, "누구도 그것을 확인해 줄 수는 없다. CNN이 보도하면 나는 거기에 별로 신뢰를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같은 날 폭스뉴스(FoxNews)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의 신변 이상설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어떤 상태인지 알지 못한다"고 했다.

그는 김 위원장의 후계자에 대해 "기본적인 추정은 아마 가족 중 누군가일 것"이라면서도 "우리가 김 위원장이 어떤 상태인지 알지 못하고 일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봐야 하므로 이에 관해 얘기하긴 너무 이르다"고 설명했다.

한편 청와대는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확인해 줄 내용이 없다. 현재까지 북한 내부에 특이동향이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cuba20@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