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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유가'에도 개인투자자 불꽃베팅...원유상품 거래 1조 돌파

서울경제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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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比 55%↑...코스피 거래의 7%
신금투, 레버리지ETN 1억주 쏟아내도 '무용지물'
괴리율 50% 이상 벌어지며 이상과열 지속
유가 하락베팅 상품도 투자열기

국제유가가 사상 초유의 마이너스 추락을 기록한 가운데 원유시장에 투자하는 상장지수증권(ETN)·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개인들의 매수세가 불을 뿜으며 이들 상품의 하루 거래대금이 1조원을 재차 돌파했다. 이 상품들은 지난 6일 1조 2,003억원의 거래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었다. 원유 상승률의 두 배를 노리는 레버리지 상품뿐 아니라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까지 거래가 폭발했다. 특히 이상과열로 거래가 중단됐던 레버리지ETN은 거래 재개 직후부터 매수 주문이 몰려 실제 가치보다 50% 이상 비싼 가격에 매매되는 상황이 재연됐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원유 관련 ETN과 ETF 거래대금은 1조16억원을 기록하며 전일의 6,438억원 대비 55.5% 급증했다. 이는 코스피시장 거래금액(13조6,689억원)의 7.3%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날 신한 레버리지WTI원유선물ETN(H)은 2억5,904만주, 2,546억원어치가 거래됐다. 비정상적인 투자 과열로 괴리율(정상가치 대비 거래가격)이 높게 형성되면서 16·20일 거래가 중단된 이 종목은 이날 원유가격 상승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장중 내내 괴리율이 50~60%가량 벌어졌다. 전 거래일보다 38.8% 떨어진 905원에 장을 마쳤으나 이는 국제유가 급락을 제대로 반영한 정상가격(577원) 대비 56.7% 비싼 비정상 가격이다. 거래중단 기간에 2억주의 신규 상장을 준비한 신한금융투자는 이날 1억주가량을 쏟아내며 괴리율을 좁히려 했지만 개인투자자들의 뜨거운 매수세를 당해내지 못했다. 만약 괴리율이 30% 이상 벌어진 채로 5거래일 연속 마감하면 다시 거래가 정지된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괴리율 관련 경고에도 투자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KODEX WTI원유선물(H) ETF도 전 거래일보다 12% 증가한 4,748억원어치가 거래됐다. 이 ETF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6월 인도분 선물가격을 반영하며 이날 전일 대비 10.8% 떨어졌다. 그럼에도 유가 상승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거래량이 폭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가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 거래도 급증했다. 이날 삼성인버스2X WTI원유선물 ETN과 신한인버스2X WTI원유선물 ETN(H)의 거래 규모는 각각 1,659억원과 416억원, 주가는 15.21%와 15.37% 뛰었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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