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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키맨들'의 운전기사…잠적 3인방 찾는 실마리 될까

연합뉴스 정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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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폴리탄 김 회장·라임 이종필 전 부사장·김봉현 회장 차례로 수행
라임 사태 핵심 키맨 김 회장 (PG)[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라임 사태 핵심 키맨 김 회장 (PG)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검찰이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과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 등 '라임 사태'를 일으키고 잠적한 핵심 피의자들의 행적을 좇는 가운데 이들을 연달아 수행한 운전기사가 연결고리로 떠오르고 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부사장과 김봉현 회장의 도피행각을 도운 혐의(범인도피)로 구속 기소된 운전기사 겸 수행비서 한 모씨는 이들을 수행하기 전 라임 투자사인 메트로폴리탄 회장의 수행비서로 먼저 취직했다.

연예인 수행기사 출신인 한 모씨는 메트로폴리탄에 김 모(47) 회장을 수행하기 위해 입사했다가 회사 지시로 이 전 부사장을 대신 수행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메트로폴리탄은 라임으로부터 수천억원의 투자를 받은 부동산 투자회사다. 검찰은 잠적한 메트로폴리탄 김 회장을 횡령 혐의로 수사 중이다. 김 회장은 라임의 '돈줄'로 지목된 김봉현 회장과는 별개 인물이다.

한 씨는 지난해 11월 이후부터는 이 전 부사장의 지시를 받아 김봉현 회장을 수행했다.

이 전 부사장은 라임이 투자한 코스닥 상장사인 '리드'에서 횡령에 가담한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던 중 작년 11월 구속영장 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지 않고 도주했다. 한 씨에게는 "내가 한두달 간 출장을 가게 됐으니 그동안 김봉현 회장 밑에서 일하라"는 취지로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 씨는 메트로폴리탄 김 회장에게 고용된 이후 라임 이 전 부사장에 이어 김봉현 회장의 운전기사 역할을 하게 됐다. 한씨를 돌려가며 고용한 3명 간의 관계도 짐작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한 씨가 김봉현 회장을 수행하는 동안 김봉현 회장과 잠적한 이 전 부사장이 서로 연락해 온 정황도 파악됐다.

한 씨는 도주 중이던 이 전 부사장에게 피부병 치료제 등 의약품을 전달한 혐의도 받고 있는데, 한 씨에게 이를 지시를 한 인물은 김봉현 회장인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김봉현 회장은 올해 1월 한 씨에게 "이 전 부사장과 가족을 국내 한 리조트로 모시라"는 취지의 지시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시기는 이 전 부사장뿐 아니라 김봉현 회장도 도주 중인 상태였다.

이 전 부사장의 잠적에 필요한 조처들을 김봉현 회장이 한 씨에게 직접 지시했다는 점에서 이들이 잠적 상태에서 서로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김봉현 회장은 수원여객에서 161억원 규모의 횡령 사건을 주도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잠적했다.


검찰은 이 전 부사장과 김봉현 회장 등이 국내에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추적 중이지만, 해외로 도피했을 수도 있다고 보고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한 상태다.

검찰은 이 전 부사장과 김봉현 회장 등 라임 사태 핵심 피의자들의 행적을 추적하면서 한 씨와 이 전 부사장 부인을 불러 대질 신문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한 씨가 이 전 부사장 측에 전달한 의약품을 서울의 한 대학병원 교수인 이 전 부사장의 부인이 구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메트로폴리탄 그룹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라임으로부터 약 3천억원을 투자받은 경위와 김 회장의 횡령 혐의 등을 조사 중이다.

on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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