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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배 중인데 국내 휴가까지... 라임 주범들의 '호화 도피'

조선일보 표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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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자산운용 홈페이지

/라임자산운용 홈페이지


투자자들에게 1조6000억원대 피해를 입힌 ‘라임 사태’의 주범(主犯)들이 회사 직원을 시켜 도피에 필요한 자금을 환전하고 국내에서 휴가까지 즐긴 것으로 20일 드러났다.

서울남부지검 형사 6부(부장검사 조상원)는 13일 이종필 라임자산운용(라임) 전 부사장의 운전기사였던 한모씨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이 전 부사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라임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된 이 전 부사장과 김 전 회장은 한씨를 이용해 이른바 ‘호화 도피’를 해온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한씨는 지난달 12일 서울 송파구 잠실운동장 인근 공터에서 김 전 회장이 보낸 한 인사를 만나 25억원 상당의 수표와 휴대전화 유심칩을 받았다. 이 유심칩을 자신의 휴대전화에 꽂아, 서울 명동의 환전업자와 통화했다. 이후 한씨는 이 환전업자를 직접 만나 달러와 원화 각각 12억원씩을 환전해 김 전 회장 측에 돌려줬다.

검찰은 한씨가 환전한 25억원이 도피 중인 김 전 회장에게 흘러간 것으로 보고 있다. 라임에서 일하던 한씨가 김 전 회장의 도피를 도우게 된 건, 이 전 부사장이 도피하기 직전 “출장 다녀올 테니, 김 전 회장을 수행하라”는 지시를 내렸기 때문으로 전해진다. 한씨는 직접 김 전 회장을 대면하지는 않고, 그의 측근들과 메신저 ‘왓츠앱’을 통해 대화했다고 한다.

한편 이 전 부사장은 지난 1월 도피 중임에도, 아내와 자녀를 대동해 강원도의 한 대형 리조트에서 휴가를 즐긴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지난해 11월 라임에게 투자받은 코스닥 상장사 ‘리드’에서 발생한 800억원 횡령 사건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잠적한 인물이다.

지난 1월 중순쯤 김 전 회장이 한씨에게 “렌트가를 빌려 이 전 부사장 가족을 강원도의 한 리조트에 데려다 줘라, 예약은 돼 있다”고 지시했다고 한다. 한씨는 이 전 부사장 가족을 리조트에 데려다주고, 며칠 뒤 다시 서울로 돌아올 때도 수행했다고 한다.


검찰은 한씨로부터 이와 같은 진술을 확보하고 이 전 부사장의 아내 A씨를 소환해 한씨와 대질 조사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의 한 병원에서 의사로 일하는 A씨는 한씨를 통해 이 전 부사장에게 아토피 약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에 검찰은 이 전 부사장이 아직 국내에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하고 있다.

[표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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