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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라임사태 "지시 없었다" 했는데, 구속 행정관 '금감원 검사' 유출

조선일보 이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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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액이 1조6000억원에 달하는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에 깊숙이 개입한 의혹을 받는 김모(46) 전 청와대 행정관이 구속되면서, 지난달 청와대가 김 전 행정관에 대해 내놓은 해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달 10일 브리핑에서 김 전 행정관 입장 등 상황을 파악한 뒤 “(김 전 행정관이) 라임과 관련해서 금감원에 대한 어떠한 지시를 한 사실이 없다”고 했었다.

피해액이 1조6000억원대에 달하는 라임자산운용사태에 연루됐다는 혐의를 받는 김모(46) 전 청와대 행정관이 지난 18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피해액이 1조6000억원대에 달하는 라임자산운용사태에 연루됐다는 혐의를 받는 김모(46) 전 청와대 행정관이 지난 18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나 검찰 조사 결과 금감원 간부였던 김 전 행정관은 라임의 배후 전주(錢主)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게 금감원이 작년 라임을 상대로 진행한 검사 내용을 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그 대가로 김 전 행정관은 김 전 회장 등 ‘라임 일당’으로부터 4900만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피해자가 조 단위가 넘는 이번 라임 사태에 대한 금융당국 조사가 늦어진 것과 김 전 행정관이 조사 보고서 등을 유출한 것에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김 전 행정관은 라임의 펀드 상품을 투자자들에게 판매한 장모 전 대신증권 반포WM센터장의 녹취록에서 등장한다. 당시 장 전 센터장은 피해자에게 김 전 행정관을 언급하며 ‘라임은 이분이 다 막았다’고 했었다. 이 때문에 증권가에선 “김봉현 전 회장, 김 전 행정관, 장 전 센터장 등이 짜고 라임에 대한 금융당국 조사를 막은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는 지난달 이에 대해서도 “해당 행정관(김 전 행정관)은 지난해 연말 친구 모임에서 참석했고, 기사에 언급된 증권사 직원(장 전 센터장)을 처음 만나 명함을 주고받은 것이 전부라고 한다”며 “그 이후 그 증권사 직원과 연락하거나 만난 적이 전혀 없다고 (김 전 행정관이) 전해왔다”고 했다. 검찰 출신 변호사는 “향후 검찰 수사에서 나머지 사건 연루자들과 김 전 행정관 관계가 밝혀질 것이고, 청와대가 내놨던 설명이 사실과 부합하는 지도 나오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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