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젊은 여성만 골라 몸을 만지고 달아난 2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엄연한 범죄행위인데도, 장난으로 여기는 청소년이나 젊은층이 많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젊은 여성만 골라 몸을 만지고 달아난 2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엄연한 범죄행위인데도, 장난으로 여기는 청소년이나 젊은층이 많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양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토바이를 탄 남성이 길을 걷는 여성의 엉덩이를 만지고 쏜살같이 달아납니다.
속수무책으로 당한 여성은 깜짝 놀라 달아나는 오토바이를 바라만 봅니다.
24살 박 모 씨는 배달일을 마친 길에 치마 입은 20대 여성들만 골라 상습적으로 몸을 만지고 달아났습니다.
이런식으로 박 씨에게 당한 여성은 알려진 사람만 13명에 이릅니다.
[녹취:성추행 피해 여성]
"무섭고 또, 그 이후로는 제가 환한 대로변에도 다니지 못했어요."
호기심에 장난으로 시작했다가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습관처럼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녹취:성추행 피의자]
"배달하다가 앞에 가는 여자들 보면 저도 모르게 하고 싶어가지고..."
문제는 일부 청소년이나 젊은층이 여성의 몸을 만지고 달아다는 것을 장난 쯤으로 여기는 데 있습니다.
'만지고 튄다'의 줄임말인 '만튀'로 부르며 성추행을 희화화하거나, 인터넷에 버젓이 경험담을 올리기도 합니다.
[녹취:성추행 목격자]
"남자 네다섯명이 지나가는 여자 영덩이를 만지고 도망가더라고요."
(표정은 어떻든가요?)
"장난을 치는 그런 표정 있잖아요."
범행이 순식간에 일어나는데다, 보복이 두려워 여성들은 꼼짝 못하고 당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녹취:성추행 경험 여성]
"깜짝 놀랐죠. 무서웠죠. 쫓아오려나 생각도 들고. 신고하기도 껄끄러워요. 남들이 듣기에는 내가 행실을 어떻게 했길래, 그런 소리 들을 수도 있고."
만지고 도망치는 이른바 '만튀'는 엄연히 형사처벌 대상입니다.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1,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지난해 발생한 성추행 5건 가운데 1건이 길거리에서 일어난 만큼, 주변 상황에 귀를 기울이거나 피해를 당하면 즉시 소리쳐 도움을 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YTN 양일혁[hyu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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