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중앙일보 언론사 이미지

내일 초1~3 온라인개학, 접속장애 '최대 고비'…교육부 "등교개학일 미정"

중앙일보 남윤서
원문보기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원격수업이 진행 중인 17일 세종시 한결초 교실에서 교사가 원격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초1~3학년 저학년 대상 온라인 개학은 오는 20일로 예정돼 있다. 뉴스1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원격수업이 진행 중인 17일 세종시 한결초 교실에서 교사가 원격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초1~3학년 저학년 대상 온라인 개학은 오는 20일로 예정돼 있다. 뉴스1


20일 초등 1~3학년이 포함된 3차 온라인 개학이 시행됨에 따라 초·중·고 전 학년이 온라인 수업 체제에 들어간다. 초·중·고교생 530만여명 이상이 원격 수업을 받는 사상 초유의 일이다.

온라인 개학 이후 학습 사이트에는 크고 작은 접속 장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20일 월요일이 원활한 온라인 수업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초등 저학년 EBS TV보고, 학습지 풀고



이번에 3차 온라인 개학을 하는 초등 1~3학년 학생은 130만여명으로 추정된다. 앞서 개학한 400만여명을 합하면 530만여명이 원격 수업을 받는 셈이다.

3차 개학하는 초등 저학년은 대부분 EBS TV를 이용해 수업을 받게 된다. 앞서 교육부는 초등 1~2학년이 인터넷으로 수업을 받는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EBS TV 방송과 '학습 꾸러미'(학습지)을 활용해 재택 수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전국 초등학교 1,2학년이 20일 온라인 개학을 앞둔 가운데 9일 오전 한 초등학생이 EBS 방송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초등학교 1,2학년이 20일 온라인 개학을 앞둔 가운데 9일 오전 한 초등학생이 EBS 방송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EBS 2TV, EBS플러스2 채널에서는 20일부터 등교 개학때까지 초등 1~2학년 대상 프로그램을 방송한다. 초등 1학년은 오전 9시, 10시에 30분짜리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2학년은 오전 9시 30분, 10시 30분에 30분짜리 프로그램을 방송한다. 11시부터 12시까지는 '와글와글 미술관', '야옹 클래식' 등 학년에 관계없이 볼 수 있는 학습 프로그램이 방송된다.


상당수 학교는 EBS 방송을 보고 학습 꾸러미에서 제시한 과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수업과 출석을 대체한다. 부모에게 전화를 하거나 문자메시지를 보내 출석을 확인하는 곳도 있다. 과제는 숫자 쓰기, 한글 쓰기, 그림 그리기 등으로 학교마다 다르다. 매주 학습 꾸러미 결과물을 제출해 교사가 확인하고 새로 과제를 내주는 식으로 진행하는 학교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월요일 접속장애 '최대 고비'



이처럼 초등 저학년은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고 수업을 진행하는 곳이 많아 130만여명이 모두 온라인 학습사이트에 몰리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교육 당국은 20일 월요일이 접속 장애의 최대 고비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유열 EBS 부사장은 "통상 월요일이 가장 이용자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다음주 월요일(20일)이 가장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주말 중에 전문가 그룹들이 모두 모여 대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6일 오후 인천시 강화군 강서중학교에서 열린 '온라인 입학·개학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6일 오후 인천시 강화군 강서중학교에서 열린 '온라인 입학·개학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17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EBS 상황실을 방문해 개학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온라인 개학이 시작된 이후 2번째 EBS 방문이다. 유 부총리는 "안정적인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더욱 세밀한 점검과 신속한 대응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예상치 못한 접속 장애가 벌어질 우려가 적지 않다. 지난주 월요일이던 13일, 총선일 이후 2차 온라인 개학일이었던 16일에도 교육부 등은 충분한 사전 점검을 했다고 했으나 접속 장애를 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사전에 여러 시뮬레이션을 했다고 해도 실제 상황에서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가능한 빨리 고쳐나가겠다"고 말했다.




등교 개학 시기 "결정하지 않았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7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정세균 국무총리가 17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줄어들면서 등교 개학 시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4월 말 또는 5월 초에 단계적인 '등교 개학'에 들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19일 교육부는 "등교 개학에 대해서는 어떠한 결정도 하지 않았다"고 재차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등교 개학은 학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보수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싱가포르가 등교 개학 이후 확진자 수가 급증했다는 점도 등교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6일 싱가포르 사례를 언급하며 "(등교 개학은) 보수적인 자세로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밝힌 적 있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김우빈 신민아 결혼
    김우빈 신민아 결혼
  2. 2트럼프 엡스타인 파일 논란
    트럼프 엡스타인 파일 논란
  3. 3손흥민 볼리비아 프리킥
    손흥민 볼리비아 프리킥
  4. 4모범택시3 빌런 김성규
    모범택시3 빌런 김성규
  5. 5정유미 검사장 강등
    정유미 검사장 강등

중앙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