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줌인] "윤석열, 촛불시민들이 당신 거취 묻는다"

우희종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
총선 압승 후 윤석열 퇴진 공개 종용
"과유불급 그가 놓친 것은 촛불시민 민심, 저력"
공수처 출범 앞두고 윤석열 관련 수사 목소리↑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우희종 공동대표가 4·15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후 윤석열 검찰총장의 퇴진을 공개적으로 종용했다.

지난 16일 우 공동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총장의 거취에 관한 기사를 공유하며 "서초동에 모였던 촛불시민은 힘 모아 여의도에서 이제 당신의 거취를 묻고 있다"며 "그토록 무소불위의 권력을 지닌 당신, 이제 어찌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우 공동대표는 조국 전 장관 사태를 거론하며 "표창장 하나로 여러 대학 압수수색에, 굳이 청문회 시작하는 날 기소를 하고, 결국 문재인 대통령의 검찰개혁 의지에 앞장 선 조국 장관 사퇴를 유도했을 때, 그는 씨익 웃었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그 어느 역대 대통령도 검찰 개혁에 성공한 적이 없었고, 검찰 권력과 기레기 언론이 찰싹 붙어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런 자신감 속 과유불급의 그가 놓친 것은 촛불시민의 민심이자 저력"이라고 강조했다.

우 공동대표는 같은 날 올린 다른 페이스북 글에서 "국민은 촛불 정부인 문재인 정부의 안정적 국정운영을 선택했다"며 "이 지지는 공수처 설치 등 개혁과제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등의 국정과제 수행은 물론, 현 정권 초기의 개헌 논의도 상기시켜 준다"고 전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상상의 날개가 돋는다. 보안법 철폐도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출범을 앞둔 가운데 최근 윤 총장 관련 수사에 대한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윤 총장이 통장 잔고 증명서 위조 혐의 등으로 기소된 장모의 혐의를 알고 있었다면, 공수처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열린민주당의 비례대표 후보 최강욱 청와대 전 공직기강비서관도 "공수처가 설치되면 윤 총장 부부가 수사 대상 1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 후보는 자신이 당선되면 윤 총장을 끌어내릴 것이라는 일각의 추측에 대해 "국회의원 한 사람이 끌어내리려 한다고 내려 오겠느냐"면서도 "민심이 향하는 방향은 이미 정해진 것 같다. 윤석열 씨가 그간 보여온 여러 행태가 검찰 개혁의 필요성을 직접 웅변하고 있어 그게 저에 대한 지지로 폭발하는 면이 있다"고 전했다.

kschoi@fnnews.com 최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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