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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디바맛 우유, 아침햇살 아이스바… 성공 확률 높은 ‘아는 맛 신제품’ 봇물

조선비즈 이선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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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아이스크림’, ‘감자칩+사발면’… 장수제품 결합 먹거리 인기
기존 소비자엔 ‘향수’·신규 고객층엔 ‘흥미’ 자극

식품업계가 인기 장수제품을 활용한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기존 소비자에게 검증받은 익숙한 맛에 화제성을 더해 새 고객층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빙그레는 최근 대표 스테디셀러인 단지우유 한정판 시리즈 ‘단지가 궁금해’의 여섯 번째 제품 ‘캔디바맛 우유’를 출시했다. 빙그레(005180)의 또 다른 대표 제품인 아이스크림 ‘캔디바’의 소다맛을 우유로 구현해 단지 모양 용기에 담은 게 특징이다.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빙그레 ‘캔디바맛 우유’와 롯데제와 ‘죠크박바’ 구매 인증 사진. /인스타그램 캡쳐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빙그레 ‘캔디바맛 우유’와 롯데제와 ‘죠크박바’ 구매 인증 사진. /인스타그램 캡쳐



‘단지가 궁금해’는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의 상징인 단지 모양 용기를 사용한 시리즈로, 2018년부터 오디맛, 귤맛, 리치피치맛, 바닐라맛, 호박고구마맛 등을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네 번째로 출시했던 바닐라맛우유는 반응이 좋아 정규 제품으로 전환해 현재도 판매 중이다.

‘캔디바맛 우유’도 출시 직후 ‘인싸템(주류가 선호하는 아이템이란 의미의 신조어)’으로 등극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상에는 ‘캔디바맛 우유’ 구매를 인증하는 사진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빙그레에 따르면 ‘캔디바맛 우유’는 ‘단지가 궁금해’ 시리즈 전 제품의 출시 후 일주일 기준 평균 매출액 대비 10% 정도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식품업계가 기존의 인기제품을 다시 활용하는 건 완전한 신제품 출시보다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고 마케팅 비용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특별함이나 재미를 추구하는 2030세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식품은 ‘습관적 소비’를 가장 많이 하는 품목"이라며 "사람의 입맛은 잘 변하지 않기 때문에 새 제품을 출시해도 큰 관심을 얻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미 인지도와 신뢰도가 쌓여있는 스테디셀러를 활용한 제품의 경우 출시 자체가 이슈가 되기 때문에 기존 제품을 즐기던 소비자의 향수를 자극하는 동시에 새 고객층을 유입하는 데에도 용이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롯데제과(280360)가 4월 한정판으로 선보인 ‘죠크박바’의 경우 출시 1주일 만에 준비한 수량 180만개가 완판된 데 이어 기존 제품인 ‘죠스바’, ‘스크류바’, ‘수박바’의 판매도 이달 들어 전년 대비 약 1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죠크박바’는 롯데제과의 대표 빙과 3종 ‘죠스바’와 ‘스크류바’, ‘수박바’를 한꺼번에 담은 제품이다. ‘스크류바’의 비비 꼬인 모양에 겉면은 ‘죠스바’의 짙은 회색을 띄며 오렌지 맛이 난다. 안쪽은 ‘수박바’ 맛이 나는 빨간색 내용물로 이뤄졌다. 이에 롯데제과는 당초 계획에 없던 추가 생산을 결정한 상태다.

롯데제과 측은 ‘죠크박바’의 인기 요인에 대해 "세 가지 제품이 하나로 합쳐진 맛에 대한 호기심이 젊은 세대의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왼쪽부터 농심 신제품 ‘포테토칩 김치사발면맛’, 웅진식품의 ‘아침햇살’, ‘초록매실’ 빙과. /각사 제공

왼쪽부터 농심 신제품 ‘포테토칩 김치사발면맛’, 웅진식품의 ‘아침햇살’, ‘초록매실’ 빙과. /각사 제공



장수 제품을 활용한 제품들이 주목받자 업체들도 관련 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농심(004370)은 지난 14일 원조 감자칩 ‘포테토칩’과 ‘김치사발면’을 조합한 ‘포테토칩 김치사발면맛’을 내놨다. 농심은 지난해에도 ‘포테토칩 육개장사발면’을 선보인 바 있다. 농심 관계자는 "‘포테토칩 육개장사발면’ 출시 당시 SNS상에서 인기를 끌었고, 소비자에게 ‘맥주 안주로 좋다’는 등의 평가를 받았다"며 "이번 ‘포테토칩 김치사발면맛’에 대한 기대도 높다"고 말했다.

이 외에 롯데제과는 지난달 주력 쿠키 제품 ‘칙촉’과 아이스크림 ‘위즐’을 결합한 ‘칙촉이 퐁당 위즐’을 출시했으며, 빙그레는 이달 초 인기 스낵 ‘꽃게랑’에 국내산 광천김을 넣은 ‘꽃게랑 김’을 출시했다. 꽃게랑은 지난 1986년 첫 출시된 빙그레의 간판 스낵이다. 또 웅진식품은 1999년 출시한 20년 장수 대표 음료 ‘아침햇살’과 ‘초록매실을’ 빙과 제품으로 탈바꿈해 선보였다.

이선목 기자(letswi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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