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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의 시간 넷플릭스로 본다

조선일보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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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냥의 시간’(감독 윤성현)을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를 통해 볼 수 있게 됐다. 이 영화의 투자 배급사인 리틀빅픽쳐스와 해외 판권을 맡았던 국내 배급 대행사인 콘텐츠판다는 16일 입장문을 내고 “이 영화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수 있도록 두 회사가 원만한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당초 리틀빅픽쳐스가 넷플릭스와의 계약을 일방적으로 추진하자 콘텐츠판다는 이에 반발하며 법원에 상영금지가처분신청을 했고 법원에서 이를 받아들였다. 그러자 두 회사는 관객들이 영화를 볼 수 없는 상황에서 법정 다툼으로 번지는 상황을 막기로 합의한 것이다. 두 회사는 이날 구체적인 합의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리틀빅픽쳐스는 “무리한 진행으로 콘텐츠판다의 공로를 무시한 채 일방적인 해지 통보를 했고, 그 결과 해외 상영 금지라는 법원 결정을 받았다”면서 “이에 법원 결정을 존중하며 콘텐츠판다에 사과를 구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베를린 국제 영화제 초청작이었던 이 영화는 당초 2월 극장 개봉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한 달 가까이 극장 개봉일을 확정하지 못하자, 리틀빅픽쳐스는 넷플릭스를 통해 선(先)공개하기로 방향을 바꿨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지난해 해외 판매 계약을 먼저 체결했던 콘텐츠판다와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를 통보해서 논란을 빚었다.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삶을 꿈꾸며 위험한 계획을 벌이는 네 친구와 이들을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야기를 담은 스릴러 영화다. 이제훈·안재홍·최우식·박정민·박해수 등이 출연한다.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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