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세월호 6주기, 그 봄 잊지 않을 것"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6일 세월호 참사 6주기를 맞아 6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해결된 것이 없어 안타깝다는 마음을 전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연합뉴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에 ‘다시 맞이하는 봄, 그래도 우리는 전진했습니다’란 제목을 통해 “또다시 봄이 왔습니다. 몸이 먼저 기억하고 심장이 아파서 오는 봄”라고 적었다.

그는 “물리적 시간에 떠밀려 어쩔 수 없는 하루를 살고 있는데, 어떤 이의 시간은 2014년 4월16일에 멈춰있지만 야속하게도 봄이 왔다”며 “6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해결된 것이 없어 더욱 안타깝고 답답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할 국가가 왜 수수방관했는지, 왜 그토록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어야 했는지 우리는 그 이유를 아직도 명확하게 알 수가 없다”며 “참사의 원인을 밝히고 책임자들을 처벌해야 한다는 상식적인 요구조차 아직 제대로 실현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우리가 시간을 마냥 허비한 것 만은 아니다”며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문재인 정부의 모습을 보고 있고, 6년 전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던 국가가 이제 국민 한 명 한 명을 보호하고 있는 만큼 우리는 전진했다”고 평가했다.

또 “지금 생명을 존중하고 인간의 존엄을 지키는 나라, 모든 국민이 안전하게 살아가는 나라를 만드는데 유가족의 피땀, 수많은 시민들의 연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비록 더딜지라도 우리는 나아가고 있고 기억하고 있는 한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라고 글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