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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제21대 국회의원선거일인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2개월 여 만에 언론 카메라에 포착된 윤 총장은 이날 홀로 투표소를 찾아 마스크를 쓴 채 한 표를 행사했다. 뉴스1 |
윤석열 검찰총장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5일 오전 투표를 마쳤다. 윤 총장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된 것은 지난 2월 광주고검·지검을 방문한 이후 2개월여 만이다.
윤 총장은 이날 오전 9시20분쯤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 짙은 운동복 바지에 회색 경량 패딩을 입고 모습을 비췄다. 부인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는 동행하지 않았다.
이날 윤 총장은 마스크를 썼지만, 비닐장갑을 착용하지 않은 채 투표용지를 받고 투표함에 기표된 투표용지를 넣었다. 일부 네티즌은 윤 총장이 투표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지침인 비닐장갑 착용을 하지 않은 것을 두고 “방역당국의 지침을 어겼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윤 총장은 이번 총선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함께 자주 거론됐다.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윤석열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야당에 힘을 달라”며 이번 선거를 ‘윤석열 대(對) 조국’ 대결로 끌고 갔다.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전날(14일) 마지막 유세에서 “(더불어민주당이) 180석이면 이 나라의 미래는 절망적”이라며 “윤석열은 쫓겨나고, 조국 부부는 미소 지으면서 부활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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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제21대 국회의원선거일인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줄을 서고 있다. 뉴스1 |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도 “대한민국 법질서를 유지하고 범죄자를 엄벌하기 위해 소신을 굽히지 않은, 권력에 아부하지 않고 꿋꿋한 윤 총장을 바이러스균들이 자꾸 건드리려고 한다”고 ‘윤석열 지키기’를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여권 일각에서 제기된 윤 총장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대상 1호’ 주장과 관련해 “현 정권의 최대 관심은 선거에서 이기면 윤 총장 체제를 무력화시키고 울산시장 불법 공작선거, 라임, 신라젠, 버닝썬의 4대 권력형 비리를 덮는 데 있다”며 공수처법 개정을 주장했다.
반면 범여권은 공수처 출범과 함께 윤 총장 일가 수사를 통해 검찰개혁을 밀고 나가겠다며 대립각을 세웠다. 여권 비례 위성정당인 열린민주당 후보인 최강욱 청와대 전 공직기강비서관은 “공수처가 설치되면 윤 총장이 수사대상 1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친(親) 조국’ 인사인 최 전 비서관은 전날 방송된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윤석열씨가 그간 보여 온 여러 가지 행태가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직접 웅변하고 있다”며 “제가 국회에 가서 그 모든 검찰개혁 문제를 앞장서서 제기하고 완성할 수 있다면 그 일은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 전 비서관은 조국(불구속기소) 전 법무부 장관의 비리에 연루된 공범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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