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2022년까지 8000억 투입해 미세먼지 농도 절반으로 낮춘다.

서울교통공사가 2022년까지 약 8000억원을 투입해 터널, 지하역사, 전동차 등 지하철 미세먼지 농도를 절반으로 낮추기로 했다.

공사는 2022년까지 총 7958억원을 들여 2018년 대비 지하철 미세먼지(PM-10) 농도를 50%, 초미세먼지(PM-2.5) 농도를 45% 저감하겠다고 12일 밝혔다.

공사는 이같은 저감 목표 달성을 위해 '2020 미세먼지 관리 종합계획'을 마련했다. 미세먼지 차단 10개 사업, 제거 4개 사업, 정화 6개 사업, 측정 관리 3개 사업 등이 주요 내용이다.

우선 공사는 전동차 객실 공기 질 개선 장치를 올해 1076칸에, 내년 344칸에 도입한다. 교체를 앞둔 노후 전동차 1914칸은 신형 전동차 설계 시 개선 장치를 반영할 예정이다. 또 열차 출입문 양쪽에는 '에어 커튼'을 설치한다. 에어커튼은 터널이나 승강장으로부터 미세먼지가 객실로 유입되지 않도록 바람을 이용해 밀어내는 역할을 한다. 공사는 올해 전동차 10칸에 시범 설치한 후 효과를 분석해 2022년까지 1020칸에 확대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승강장에는 초미세먼지까지 걸러낼 수 있는 헤파 필터가 장착된 고성능 공기청정기가 올해 역당 16대 설치된다.

공사는 지하철 터널에서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하며 그 원인의 59.6%는 차륜과 레일 마모라는 판단에 따라 '레일 밀링 차'를 도입, 손상된 레일 단면을 연마하기로 했다. 또 전기 집진기를 환기구 192곳에 설치해 미세먼지를 흡착·제거할 방침이다. 터널 내 쇳가루와 분진을 제거하는 미세먼지 제거 차량은 올해 11대 등 2022년까지 총 35대를 도입한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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