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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유시설 첫 가동중단…저유가 탓

머니투데이 황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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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김성은 기자] [OPEC+ 멕시코 반대로 감산 합의 실패]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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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원유 수요 감소, 산유국 모임인 OPEC+의 감산 합의 실패 소식이 이어지면서 국제유가가 연일 최저 수준을 기록중이다. 미 셰일오일의 중심지 뉴멕시코주에서는 실제 가동중단 사례도 나왔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블룸버그에 따르면 미 마라톤페트롤리엄(MPC)은 오는 15일부터 뉴멕시코 정유시설의 가동을 중단한다. 이 정유시설은 매일 2만6000배럴의 원유를 정제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미국을 강타한 이후 정유시설 가운데 가동을 멈추는 첫 사례이다.

마라톤 페트롤리엄은 "언제까지 가동을 멈출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원유 수요가 회복돼 가능한 빨리 정상 가동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시설을 유지할 정규 인력의 숫자는 유지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또 다른 정유사인 필립스66과 발레로에너지는 정유시설을 멈추기 전 최소 수준인 60~65%까지 가동률을 낮출 예정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지난 8일 발표한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정제공장 가동률은 전체 생산 능력의 75.6%에 불과했다. 앤드루 리포 리포오일어소시에이츠 회장은 "가동률을 최소한으로 낮춰도 업계는 석유 제품을 보관할 곳이 없다"며 "완전히 중단해야 할 상황에 직면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OPEC+는 감산 합의 도달에 실패했다. 미 동부시간 기준 9일 오전 10시30분부터 9시간 넘게 OPEC+ 화상회의가 진행됐지만 공식합의 발표는 불발됐다.


OPEC에 러시아 등 10개 비(非) OPEC 산유국들까지 참여한 OPEC+ 이번 회의는 사우디와 러시아 주도로 열렸다. 회의가 열리기 전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 모하메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통화 사실을 밝히는 등 사실상 중재를 시도해왔음을 여러 차례 피력했었다.

당초 도출될 것으로 예상됐던 합의안 내용은 하루 1000만배럴 감산이었다. 로이터에 따르면 기간별 하루 감산량은 △5∼6월 1000만 배럴 △7∼12월 800만 배럴 △2021년 1월∼2022년 4월 600만 배럴로 정해진 것으로 보도됐었다.

로이터에 따르면 OPEC+은 멕시코에 대해 하루 약 40만 배럴의 감산을 요청했다. 반면 로시오 날아 가르시아 멕시코 에너지부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향후 두 달 간 하루 10만 배럴의 생산량을 감축할 용의가 있다"고 밝혀 견해차를 드러냈다.


유가는 급락했다. 전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9.29% 떨어진 22.7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골드만삭스는 "OPEC+의 발표로 가격 상승이 있을 수 있지만 우리는 단기적 관점에서 WTI가 다시 배럴당 20달러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본다"며 "수요 충격 규모가 너무 크기 때문에 혹독한 재조정의 단계를 다시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시영 기자 apple1@mt.co.kr,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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