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내포) 정일웅 기자] 충남도가 지역 산업단지 인근 5개소에 미세먼지 차단 숲을 조성한다.
8일 도에 따르면 충남은 중국과 인접해 중국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 양이 타 지역보다 많고 전국 화력발전소 60기 중 30기가 지역에서 운영돼 자체 미세먼지 발생량 역시 많다.
이에 도는 올해 144억원(국비 72억원)의 예산을 들여 4개 시·군 5개소(14.9㏊)에 미세먼지 차단 숲을 조성함으로써 산업단지와 생활권 사이의 병풍 역할을 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조성 대상지는 아산 둔포산업단지, 서산 대죽·오토밸리일반산업단지,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예산 예당일반산업단지 등지다.
도는 이들 지역에 미세먼지 차단 숲을 조성함으로써 미세먼지를 흡착·흡수·침강·차단하고 발생원 주변 혼효림 다열, 복층림 조성, 주거지역 유입·확산을 억제한다. 이를 통해 미세먼지 저감은 물론 공기질 개선, 도시 열섬현상 및 폭염 완화 등 효과를 기대한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나무 한 그루가 미세먼지 35.7g을 흡수하고 1㏊ 규모의 숲은 168㎏의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효과를 가진 것으로 확인된다.
특히 미세먼지(초미세먼지)를 30∼40% 감소시키는 효과와 여름 한낮 평균 기온을 3∼7도 낮추고 습도를 9∼23% 상승시켜 도심열섬현상을 완화한다는 분석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앞서 도는 산림청 공모사업에 선정돼 지난해에도 미세먼지 차단 숲 5개소를 조성했다.
이상춘 도 산림자원과장은 “도는 올해 산업단지, 발전소 등 미세먼지 발생원 주변에 차단 숲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미세먼지 저감과 녹색공간 확충, 보건기능 향상 등으로 도민의 삶의 질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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