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연합뉴스 언론사 이미지

통합당, 부천병 차명진 후보 제명키로…또 '세월호 막말'(종합)

연합뉴스 홍정규
원문보기
TV토론서 "'유가족-자원봉사자 텐트 안에서 문란 행위' 기사 알아"
김종인 "전국 후보들 분노케 해…부적절·막말, 이유불문 즉각조치"
(서울·아산=연합뉴스) 이슬기 이동환 기자 = 미래통합당은 광화문 세월호 텐트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고 보도한 기사를 TV토론에서 언급한 차명진 후보(경기 부천병)를 제명키로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차 후보는 지난 6일 녹화된 OBS의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혹시 ○○○ 사건이라고 아세요? ○○○ 사건"이라며 "2018년 5월에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고 말했다. 녹화분은 이날 오후 방송될 예정이다.

차 후보가 언급한 기사는 한 인터넷 언론이 보도한 것이다. 그는 이어 지난해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 대해 "세월호를 이용해서 억지 누명을 씌워 대통령을 쫓아내고, 그것을 이용해 권력을 획득한 자들, 그리고 지금까지 그것을 우려먹는 자들, 세월호 국민의 동병상련을 이용해서 세월호 성역 텐트에서 있지 못할 일을 벌인 자들, 그들을 향해 그런 얘기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차 후보는 세월호 참사 5주기를 하루 앞둔 지난해 4월 15일 페이스북에 "세월호 유가족들.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쳐 먹고, 찜쪄 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 먹고 징하게 해 처먹는다"는 글을 올려 당원권 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통합당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충남 아산 지원유세 도중 차 후보의 발언을 보고받고 즉시 "공직 후보자의 입에서 나왔다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말"이라며 "방송 전에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고 선대위 관계자가 연합뉴스에 전했다. 김 위원장은 "정권을 심판해달라는 국민의 여망을 받아 전국에서 노력하는 모든 후보를 분노케 한 일"이라며 차 후보의 발언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그는 유세를 마치고 기자들에게 "최소한 국회의원에 입후보한 사람 정도면 말을 가려서 해야 할 것 아니냐.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함부로 하면 안 된다"며 "그 사람 한 사람으로 인해 많은 후보에게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빨리 조처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부적절하고 막말을 하는 사람에 대해선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당 소속 후보들의 '막말' 논란이 계속되는 데 대해선 "본인의 자질 문제"라고 답했다. 통합당은 앞서 지역 토론회에서 '세대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된 김대호(서울 관악갑) 후보도 이날 윤리위원회를 열어 제명 의결했다.
삭발하는 차명진 전 의원지난해 9월 18일 오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차명진 전 의원이 삭발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삭발하는 차명진 전 의원
지난해 9월 18일 오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차명진 전 의원이 삭발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zhe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김기현 부부 로저비비에 선물
    김기현 부부 로저비비에 선물
  2. 2이민지 3점슛
    이민지 3점슛
  3. 3트럼프 젤렌스키 키이우 공습
    트럼프 젤렌스키 키이우 공습
  4. 4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5. 5임성근 셰프 식당 해명
    임성근 셰프 식당 해명

함께 보면 좋은 영상

연합뉴스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독자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