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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탐사 요원도 괴롭히는 ‘진짜진짜 개가짜뉴스’

한겨레 이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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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짜뉴스

신현경 글, 나인완 그림/한겨레아이들·1만원

“그걸 어떻게 알아?”

“어, 뉴스에 나왔거든!”

아이는 물론 어른들도 “뉴스에 나왔다”고 하면 ‘참’으로 알던 시절이 있었다. 부정확한 사실과 억측, 음모가 뒤섞인 ‘가짜뉴스’에 대한 경각심이 번진 것은 최근 몇년 새다. 가짜뉴스란 무엇이며 어떻게 생산, 유통될까. 또 이를 바로잡을 수 있는 방법은 무얼까. 자칫 지루해지기 쉬운 직설적인 메시지를 재미있는 이야기로 버무린 ‘시사 동화’가 나왔다.

<개가짜뉴스>의 주인공은 지구의 개와 비슷하게 생긴 외계 생물체 ‘시크 요원’이다. 그는 기후 온난화로 황폐해진 호이호이별과 가장 환경이 비슷한 행성, 지구로 파견된다. 지구에서 개로 위장해 개사료만 먹어도 생존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중요한 임무를 맡았다. 그러나 뜻대로 되지 않는다. 먹방 유튜버인 지구인 ‘한입동키’를 우연히 만나 그의 ‘반려견’으로 살게 되자, 개사료 대신 순대와 치킨 같은 사람의 음식을 탐하게 된다.

한입동키와 먹방에 함께 출연해 조회수를 쭉쭉 올리던 시크 요원에게 찾아온 진짜 시련은 가짜뉴스. 인간의 음식을 자주 먹는 개가 사람을 핥으면 ‘개 혓바닥 바이러스’에 감염된다는 헛소문이 번져서다. ‘개혓바’에 걸리면 사람이 네 발로 걷게 된단다. 근거 없는 뉴스 때문에 ‘인간의 친구’로서 귀염 받던 개들은 갑자기 혐오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만다. 예멘 난민 문제, 코로나19 사태 등 한국사회에 새로운 이슈가 제기될 때마다 어김없이 횡행하는 가짜뉴스를 풍자한 것이다.

과연 시크 요원과 한입동키는 어떻게 위기를 돌파할 수 있을까. 이들의 용기와 지혜를 빌려, 진실을 위협하는 ‘개가짜뉴스’, 즉 ‘정말정말 가짜뉴스’를 퇴치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의미와 재미를 모두 겨냥한 영리하고 야무진 책이다. 초등 3~4학년.


이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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