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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에도 3월 소비자 물가 ↑… 3개월 연속 1%대 물가 상승

조선일보 안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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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소비자물가 1.0% 상승…석 달 연속 1%대
코로나로 외식비 상승은 '주춤'
농축수산물 가격은 '껑충'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석 달 연속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외식비 등 서비스 물가 상승률이 주춤해진 대신, 농축수산물 물가는 크게 뛰면서 예상보다 물가상승률이 높았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0%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월 0.8%로 떨어진 이후 8~9월엔 마이너스(-)로 떨어졌고, 10~12월에도 0%대 상승에 머물렀다. 그러다 올해 1월 1.5%를 기록했고, 2월(1.1%)과 3월에도 1%대 상승률을 유지했다.

애초 코로나 사태 영향으로 소비자물가상승률이 하락할 것이란 우려가 나왔지만, 1% 대 소비자물가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선방’했다는 평가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코로나19 영향이 물가가 하락하는 쪽으로만 올 것이란 전망이 많았는데, 꼭 그렇지는 않았다”면서 “물가 하락요인과 상승요인이 모두 있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한 물가 상승을 막는 요인을 살펴보면, 우선 서비스물가가 0.5%에 그쳤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통상 인건비 등이 반영돼 연초에 물가상승폭이 크다. 지난해 1~3월 서비스 물가는 1.1~1.4%대를 기록했지만, 올해 1~3월은 0.5~0.8%대 상승하는 데 그쳤다. 안 심의관은 “감염 예방을 위한 소비패턴 변화로 외식비 상승률이 0.9%에 그치는 등의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제 유가 하락도 물가 상승률을 제한하는 요인이었다. 석유류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6.6% 상승했지만, 지난달(10.5%)에 비해서는 크게 둔화했다. 또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요인도 물가 상승 제약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체 물가상승률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지만, 코로나 사태 영향이 보이는 품목도 있었다. ‘오락 및 문화’ 물가가 대표적이다. 오락 및 문화 물가는 지난해 3월에 비해 0.9% 하락했는데, 이는 2006년 9월(-3.6%) 이후 최저치다.


반면 코로나 사태로 물가가 상승한 부문도 있었다. 외식을 자제하고, 집에서 직접 요리해 먹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농축수산물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한 것이다. 농축수산물 중 특히 축산물(6.7%)의 가격 상승 폭이 컸는데, 돼지고기(9.9%), 달걀(20.3%) 등의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안 심의관은 “다만 다음 달에는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이 반영되면서 물가상승률이 둔화할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지난해 워낙 물가가 낮았기 때문에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로 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마스크 가격은 안정을 찾고 있다는 게 통계청의 분석이다. 공적 마스크가 시장에 풀리면서 최근 마스크 가격은 오프라인에서 1800원가량으로 안정을 찾았고, 온라인에서도 5000원대에서 4000원대 초반으로 내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안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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