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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셧다운’ 이스타항공…직원 절반 감원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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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1차 희망퇴직” 직원에 e메일
전체 1683명 중 750여명이 대상
사측 “신청자 미달 시 정리해고”
코로나 이후 항공사 첫 구조조정
코로나19 사태로 한 달간 ‘셧다운’에 돌입한 이스타항공이 결국 직원의 절반을 구조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항공사에서 대규모 정리해고가 이뤄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이달 3일 1차 희망퇴직을 공고하고 구조조정을 진행한다는 내용의 e메일을 직원들에게 보냈다. 사측은 지난달 31일 열린 이스타항공 노사 간 회의에서 현재 1683명인 직원을 930여명까지 줄일 계획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45%인 750여명의 직원이 구조조정 대상인 셈이다.

사측은 일단 조만간 두 차례에 걸쳐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뒤 신청자 수가 구조조정 목표치에 미치지 못할 경우 해당 인원만큼 정리해고하는 방안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리해고 시점은 5월 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아직 최종 구조조정 규모나 일시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대략적인 방향을 잡고 퇴직금 등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보유 중인 항공기 23대 가운데 2대를 이미 반납했다. 8대도 리스 계약을 종료하고 반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30일 1∼2년차 수습 부기장 80여명에게 4월1일자로 계약을 해지한다는 내용을 통보하기도 했다. 이미 유동성 부족으로 임직원의 2월 급여를 40%만 지급했고 3월에는 아예 급여를 지급하지 못했다.

이스타항공뿐만 아니라 항공업계 전반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유동성 위기에 처한 탓에 향후 이 같은 ‘감원 칼바람’이 업계 전반으로 확대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이미 여러 차례 살릴 기회가 있었지만 정부의 유동성 지원이 적기에 이뤄지지 않은 탓에 결국 대규모 정리해고에까지 이르게 됐다”며 “향후 이스타항공과 같은 사례가 더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지원 기자 deepdeep@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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