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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사태 핵심 ‘회장님’ 검거 청신호…경찰, 최측근 체포

중앙일보 이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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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최근까지 연락한 전 사내이사 잡혀
“로비·횡령 내막 가장 잘 아는 인물”
투자자들에게 1조 6000억원대 피해를 입힌 것으로 추산되는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46)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최측근 인사가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도피중인 김 회장 검거에 청신호가 켜졌다.

31일 수사기관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30일 김 전 회장의 ‘오른팔’ 역할을 오래전부터 해온 김모 전 스타모빌리티 사내이사를 체포했다. 김 전 이사는 스타모빌리티 전신인 ‘인터불스’ 때부터 김 전 회장을 도왔다. 최근에는 김 전 회장을 대리해 재향군인회 상조회 인수컨소시엄(SPC) 대표를 맡기도 했다. 이 컨소시엄은 지난해 말 재향군인회 상조회를 320억원에 인수했다가 한 달 뒤 보람상조에 380억원에 팔아 60억원의 차익을 남겼다.

라임사태 등장 인물 관계도.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라임사태 등장 인물 관계도.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금융업계 관계자는 “김 전 이사는 김 전 회장의 각종 로비와 비위 행각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인물일 것”이라며 “최근까지도 그와 연락하며 지시를 받았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도피중인 김 전 회장은 자신이 실제로 소유하고 있는 스타모빌리티 자산 517억원도 빼돌려 횡령한 혐의 등으로 고소·고발돼 있다. 이 자금을 김 전 회장에게 전달한 사람 역시 김 전 이사로 알려진다. 경찰 관계자는 “김 전 이사를 상대로 김 전 회장의 행방과 은신처, 범죄 혐의 등에 대해 집중 추궁중”이라며 “수사 결과에 따라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임 사태 일지

라임 사태 일지


경찰은 또 김 전 이사를 상대로 2018년 인수한 경기도의 한 운수업체에서 160여억원을 횡령한 사건과 관련해 김 전 회장과 운수업체 재무이사였던 또 다른 김모씨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캐고 있다. 올해 초 경찰은 김 전 회장과 재무이사 김씨에 대해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그대로 도주했다. 김 전 회장은 국내에 머무르고 있으나 재무이사 김씨는 이미 해외로 도피했다고 한다.

경찰은 운수업체 거액 횡령 사건에도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이 깊숙이 개입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이 전 부사장과 김 전 회장 등은 라임 자금을 이용해 ‘기업 사냥’을 하듯 상장사들을 주무르며 자금을 횡령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전 부사장도 지난해 말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하고 도주, 4개월째 행방이 묘연하다. 검찰은 28일 지병이 있는 이 전 부사장에게 약을 전달하는 등 국내 도피 생활을 도운 운전기사 성모(28)씨 등 2명을 구속했고 이들을 통해 이 전 부사장의 소재를 파악 중이다.

이후연 기자 lee.hoo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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