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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RP시장 위험한 돈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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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시장서 돈 빌려 장기채 매입
금융시장 충격땐 상환 위기 올수도
헤럴드경제

지난해 저금리 속 부동자금이 늘자 단기투자 시장이 급팽창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9년 단기금융시장 리뷰’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국의 단기금융시장(콜, 환매조건부매매, 양도성예금증서, 기업어음, 단기사채) 규모는 355조원으로 1년 전 302조원보다 17.5%(53조원) 급증했다.

환매조건부채권(RP)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17조2000억원, 기업어음(CP) 24조1000억원 늘어 단기금융시장 성장을 주도했다. 단기사채와 양도성예금증서(CD) 시장의 규모도 각각 8조8000억원, 4조5000억원 늘었다.

한은은 특히 RP 시장에 리스크 요인이 있으며 정부의 개선조치가 시행되면 다소 경감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헤지펀드 시장에 뛰어든 증권사들은 펀드에 모인 자금으로 국고채, 우량 회사채 등을 매수한다. 이를 담보로 RP 시장에서 돈을 빌려 다시 채권을 사들인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 여러 번 빚을 내 재투자하는 게 가능하다.

수익성이 장점이지만 문제는 지금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금융시장이 출렁일 때다. 증권사들은 RP 시장에서 빌린 돈을 상환할 수 없어 결국 담보로 잡은 국고채나 회사채를 헐값에 팔아치우게 된다.

한은은 “RP시장뿐 아니라 채권시장에 연쇄적으로 부정적인 파급효과를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RP 매도 시 현금성 자산을 의무적으로 보유하도록 하는 ‘비은행권 거시건전성 관리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일정 비율로 현금, 예·적금, CD, 수시입출식 특정금전신탁 등 곧장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자산을 보유해야 한다. 이 방침은 올해 7월부터 적용된다.

한은은 “개선조치가 시행되면 RP 시장의 유동성 리스크는 다소 경감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RP 거래에서 익일 물 비중이 높은데, 기일 물로 이전될 수 있는지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은행들이 예대율 규제를 맞추기 위해 예금, CD를 통한 자금 조달을 늘리고 콜머니를 축소하면서 콜시장은 1조8000억원 감소했다. 작년 CD 발행량은 30조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41.5% 증가했다. 서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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