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주홍글씨, 'N번방' 이용 남성 신상 공개 "범죄자 인권 고려 안 해"

/텔레그램 주홍글씨

아시아투데이 박아람 기자 =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 착취 영상을 제작·유포·판매한 이른바 'N번방' 사건과 관련해 영상을 구매한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들의 신상을 공개하는 '텔레그램 주홍글씨' 방이 등장했다.

27일 IT업계에 따르면 '텔레그램 자경단'은 주홍글씨라는 텔레그램 비밀방을 만들어 N번방에 입장하거나 성 착취물을 구매하려 했던 인물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텔레그램 주홍글씨 대화방에는 9000여 명이 회원가입했으며, 약 200여 명의 성범죄 의심자의 이름과 얼굴, 나이, 직업, 주민등록번호, 휴대폰 번호 및 지인의 사진 등이 공개됐다. 신상정보가 공개된 사람은 중학생, 의사, 공기업 직원, 군인 등 다양하다.

하지만 주홍글씨 방에서 신상이 공개된 남성들은 대부분 "해킹당한 것"이라고 혐의를 부인하며 일부는 자경단 측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주홍글씨 측은 이들의 신상 삭제에는 1만BTC(비트코인 단위로 현금 약 800억 원)가량이 필요하다며 사실상 삭제 불가로 범죄자의 인권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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