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구름많음 / 0.0 °
서울경제 언론사 이미지

"故구하라 재판 이어 n번방 사건 맡은 오덕식 판사 빼달라" 靑 국민청원

서울경제 조예리 기자
원문보기


미성년자 등 여성들을 협박해 성착취물을 제작한 뒤 유포한 이른바 ‘텔레그램 n번방’ 사건에 대해 담당 재판부를 바꿔 달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해당 사건을 맡은 오덕식 서울중앙지법 형사20단독 부장판사는 故 구하라 씨와 故 장자연 씨 사건 등에 사회 일각에서 ‘관대하다’는 지적이 나온 처벌을 내린 인물로 n번방 사건을 제대로 판결할지 신뢰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n번방’ 담당 오덕식 판사의 자격 박탈을 요청하는 청원 글이 잇따라 게재됐다. 이날 오전 기준으로 오 판사의 자격 박탈 관련 게시물에는 각각 2만여명, 1만4,000여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오덕식 판사를 n번방 사건에서 제외시켜 달라”며 “최종범 사건 판결과 故구하라의 2차 가해로 수많은 대중들에게 큰 화를 산 판사이고, 수많은 성 범죄자들에게 벌금형과 집행유예 등 너그러운 판결을 내려 국민들이 비판한 바 있다”고 적었다.

또 다른 청원인도 “고(故) 구하라 님 몰카 사건의 판결로 전 국민적인 울분을 받은 적이 있는 전례와 이 밖에도 성범죄자들에게 필요 이상의 너그러움을 품는 판결로 여성 단체와 누리꾼들에게 비난을 받아온 오 판사”라며 “국제적 수사망으로 n번방 가해자들을 추격하고 있는 가운데 그들의 피, 땀, 눈물이 변질되지 않게 n번방 주동자와 참여자가 모두 제대로 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오 부장판사는 ‘n번방’ 가담자인 ‘태평양’ A(16)군에 대해 오는 30일로 첫 공판기일을 잡았다. 관련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해당 기사 댓글에 “성범죄는 다 무죄 주는 오덕식 판사를 왜 재판부로 임명했나” 등의 반응을 보였고, 트위터에도 ‘#N번방재판_오덕식_배제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오 판사를 재판에서 제외시켜 달라는 글이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앞서 지난해 8월 29일 오 부장판사는 서울중앙지법 형사20단독 1심 재판에서 故구하라 전 남자친구 최모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최씨는 지난 2018년 9월 구씨와 다투는 과정에서 팔과 다리 등에 타박상을 입히고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며 협박한 혐의를 받았다.


또 지난해 8월 고 장자연 씨 성추행 혐의로 기소된 전 조선일보 기자에게 무죄를 선고했으며, 이밖에도 같은 해 11월, 3년간 결혼식장 바닥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하객을 대상으로 불법 촬영 범죄를 저질러온 사진기사에 대해 집행 유예를 선고하고, 2013년 대형마트 등지를 돌며 소형 캠코더로 여성들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에게도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이준석 공천개입 의혹
    이준석 공천개입 의혹
  2. 2토트넘 퇴장 리버풀
    토트넘 퇴장 리버풀
  3. 3모범택시3 장나라 악역
    모범택시3 장나라 악역
  4. 4강민경 주사이모 의혹
    강민경 주사이모 의혹
  5. 5황희찬 울버햄튼 10연패
    황희찬 울버햄튼 10연패

서울경제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