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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장현 전 광주시장 측 “n번방 사건이 본질, 조씨 모르고 별건 사기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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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등의 성착취 불법촬영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 조주빈씨(25)가 검찰에 송치되면서 “사죄한다”며 언급한 윤장현 전 광주시장 (71)측이 “사건의 본질이 가려져선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직선거법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던 윤 전 시장은 지난해 “억울함을 풀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접근한 사람에게 속아 돈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을 협박해 성 착취 불법 촬영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씨가 25일 오전 얼굴이 공개된 채 검찰 송치를 위해 서울 종로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이석우 기자

여성을 협박해 성 착취 불법 촬영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씨가 25일 오전 얼굴이 공개된 채 검찰 송치를 위해 서울 종로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이석우 기자


윤장현 전 광주시장의 측근인 ㄱ씨는 25일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번 사건은 조씨가 온라인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박사방’을 운영하며 미성년자 등의 성착취 불법 촬영물을 제작·유포한 것이 본질이다. 별건의 윤 전 시장 사기사건이 부각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ㄱ씨는 “윤 전 시장이 지난해 ‘기관원’을 사칭하며 접근한 사람에게 사기를 당한 것은 맞다”고 했다. ㄱ씨 등에 따르면 윤 전 시장은 지난해 9월에서 10월 사이 텔레그램을 통해 “서울의 모 기관원”이라고 접근한 최 실장이라는 사람과 전화 통화를 했다.

당시 권양숙 여사를 사칭한 사기범에게 속아 4억5000만원을 건넨 혐의로 항소심 재판을 받던 윤 전 시장은 “억울함을 풀 수 있도록 돕겠다”는 최 실장에 기댔다고 한다. 검찰은 윤 전 시장이 지방선거를 앞둔 2017년 말부터 2018년 초까지 사기범에게 건넨 돈이 공천 대가성이 있다고 보고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최 실장은 “JTBC에 출연해 억울함을 해명하는 기회를 갖는 게 어떠냐”고 제안한 뒤 윤 전 시장과 함께 JTBC를 찾아가기도 했다. 윤 전 시장은 스튜디오에서 손 사장에게 아는 체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던 최 실장을 먼발치에서 봤다고 한다.

이후 윤 전 시장은 최 실장이 광주로 보낸 또 다른 사람을 만나 돈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액수는 확인되지 않았다. 윤 전 시장은 지난해 12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지난 17일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방송 출연은 항소심 재판이 끝날 때까지 이뤄지지 않았다. 윤 전 시장에게 접근한 최 실장이나 광주로 찾아와 돈을 받아간 사람이 조씨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윤 전 시장은 지난 23일 경찰청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자신이 또다시 사기를 당했음을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ㄱ씨는 “윤 전 시장이 너무 억울하니까 당시 (사기범의 말을)믿게 된 것 같다”면서 “조주빈씨 하고는 전혀 아는 사이가 아니고 성 착취 사건과도 관련이 없는 별건의 사기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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