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조선일보 언론사 이미지

[단독]최강욱, 김의겸이 文의 칼,입?... 靑 "文心 팔지말라"

조선일보 정우상 기자
원문보기
청 분위기 싸늘. “文心, 사칭 말라”
文,청와대는 열린민주당에 침묵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열린 비례후보 추천 경선 참가자 공개 및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뉴시스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열린 비례후보 추천 경선 참가자 공개 및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뉴시스


여권(與圈)의 비례 정당 2곳이 서로 경쟁하는 초유의 일이 벌어지고 있다. 민주당이 직접 관여하는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정봉주 전 의원이 주도하는 ‘열린민주당’이 서로 문심(文心)을 내세우고 있지만, 정작 문 대통령과 청와대는 ‘진문(眞文) 싸움’과 거리를 두고 있다. 열린민주당 정봉주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의 '입'(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과 '칼'(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문 대통령이 가장 신뢰하는 '경제 전문가'(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가 열린민주당에 있다"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친구인 손혜원 의원도 자기편이니, 더는 설명할 필요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 대통령의 핵심 참모였던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 등은 ‘더불어시민당’의 모당(母黨)인 더불어민주당으로 출마했다. 문 대통령 지지층조차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청와대와 문 대통령 주변 인물들의 설명을 종합해보면, ‘열린민주당’으로 비례 대표에 출마하는 인사들이 자신들의 당선을 위해 문심을 사칭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최강욱과 김의겸의 출마는 문 대통령의 뜻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며 “열린민주당이 계속 문 대통령의 이름을 팔면 정말 가만있지 않겠다”고 말했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도 “최 전 비서관의 경우 사직할 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더니, 갑자기 입장을 바꿔 열린민주당 비례 신청을 했다”며 서운한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문 대통령이 최강욱, 김의겸 후보의 출마를 승인했다는 일부의 주장도 거짓이라는 것이 청와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청와대 출신’이라는 공식 직함을 달고 총선에 나서는 윤건영, 고민정 후보 등은 청와대에서 ‘무(無)사고 제대’를 한 반면, 최강욱 전 비서관과 김의겸 청와대 전 대변인은 ‘불명예제대’에 가깝다. 최 전 비서관은 조국 전 장관 아들에게 허위 인턴 확인서를 써준 혐의로 기소됐고, 김 전 대변인은 부동산 투기 논란이 제기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청와대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청와대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과 청와대는 열린민주당에 공식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문 대통령의 침묵이 곧 열린민주당 지지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 측은 “문 대통령과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특정 정당에 대한 찬반(贊反) 의사를 표하면 선거법 위반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강욱,김의겸 후보의 주장에 동의해서가 아니라, 선거법 때문에 대응을 못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문심(文心)의 종착지’는 총선 이후에야 드러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총선 이후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된 인사들은 ‘헤쳐 모여’로 여당을 재구성한다. 그리고 이들은 문 대통령의 임기 후반과 퇴임 이후를 함께 한다. 어디 소속으로 출마 했던지, 문 대통령의 임기 후반과 퇴임 이후를 지켜줄 사람들에게 문 대통령의 마음이 가게 돼 있다. 여권 관계자는 “지역구와 달리 비례정당의 경우 표의 분산이 당락과 직결되지 않는다”며 “이기는 편이 우리 편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정우상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승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승인
  2. 2시내버스 공공관리제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3. 3나영석 등산 예능
    나영석 등산 예능
  4. 4한병도 정책조정회의
    한병도 정책조정회의
  5. 5트럼프 그린란드 매입
    트럼프 그린란드 매입

조선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