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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투, '상환지연' 獨 헤리티지 DLS 고객에 투자금 절반 가지급

조선비즈 이다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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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는 원금 상환 지연이 발생한 독일 헤리티지 파생결합증권(DLS) 신탁(독일 부동산 DLS) 고객을 대상으로 투자금 중 50%를 가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가지급금 지급 대상에는 개인과 법인 고객이 모두 포함되며 다음 달 중 지급될 예정이다.

신금투가 판매한 독일 부동산 DLS의 잔액은 3799억원이다. 2021년 1월까지 가지급될 금액은 총 1899억원 상당이다. 이달 말 현재 만기가 연장돼 원금 상환이 지연된 가입자는 921건, 투자금액은 총 2159억원이다.

독일 부동산 DLS는 막사, 수도원, 고성 등 독일의 문화재를 매입해 고급 주거시설로 개발하는 사업에 투자한 상품이다. 시행사인 저먼프로퍼티그룹(GPG)의 개발사업 난항으로 상환이 지연되면서 2000억원 이상에 달하는 미상환이 발생했다.

신금투 관계자는 "이 상품은 설계, 운용, 판매과정에 운용사, 발행사, 판매사 등 여러 금융 기관이 연관되어 있으나 선제적으로 고객 보호방안을 내놓은 것"이라며 "나머지 투자금도 다각적인 방법으로 회수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고 회수되는 대금에서 가지급금을 차감한 후 차액을 고객에게 지급하는 등의 정산절차를 거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금투는 이번 조치가 손실 보전이 아닌 가지급이라고 강조했다. 판매사가 투자자의 손실을 보전하는 것은 자본시장법 위반이다. 이번 조치는 고객의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내려진 결정이다. 회수율에 따라 고객에게 가지급금에 차액을 더해주거나, 차액을 돌려받을 예정이다. 신금투는 다수의 법무법인과 논의를 거친 후 이번 조치가 배임이 될 가능성이 없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금투는 앞으로 재발방지를 위해 상품의 선정, 판매, 사후관리에 이르는 전과정을 개선할 예정이다. 먼저 WM(자산관리)그룹 산하의 IPS(투자상품전략) 본부를 독립적으로 분리해 소비자보호와 내부통제 조직이 참여하는 ‘투자상품선정위원회’로 확대 개편했다.


독일 부동산 DLS 상품은 국내에서 2017년 5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총 5300억원 가량이 판매됐다. 신한금융투자(3799억원)·하나은행(559억원)·우리은행(222억원)·NH투자증권(243억원)·현대차증권(124억원)·SK증권(74억원)·하나금융투자(50억원) 등이다.

이다비 기자(dab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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