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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韓 할머니에 ‘손 소독제’ 살포한 흑인 영상 삭제”

이데일리 장구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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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男, 할머니 쫓아가 손 소독제 추정 액체 살포
누리꾼, ‘인종차별’ 비판→흑인 男, 영상 미삭제
인스타, 18일 삭제 조치…“가이드라인 위배”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한 흑인 남성이 한국인 할머니를 쫓아가 손 소독제를 뿌리는 내용의 영상이 인스타그램에서 삭제됐다. 인스타그램 측이 상황을 인지하고 삭제 조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19일 인스타그램 관계자는 ‘머니S’에 “커뮤니티 가이드라인 위배 여부를 검토한 후 해당 영상을 삭제 조치했다”며 “인스타그램은 인종차별 및 혐오 관련 콘텐츠에 대해 엄격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밀했다.

한국인 할머니에게 손 소독제를 뿌리는 흑인 남성 (사진=인스타그램 영상 캡처)

한국인 할머니에게 손 소독제를 뿌리는 흑인 남성 (사진=인스타그램 영상 캡처)


앞서 미국에 거주하는 흑인 남성 A씨는 지난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0초짜리 동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A씨가 한국인 할머니를 쫓아다니며 손 소독제를 마구 뿌렸다. 그는 도망 다니는 할머니를 향해 영어로 “이리 와서 손 세정을 해라. 당신에겐 이게 필요하다”고 외쳤다. 할머니는 ‘싫다(No)’라며 거부 의사를 보였지만, A씨는 웃으며 뒤쫓았다. 영상에서 할머니의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 없이 노출됐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자 유럽과 미국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인종차별이 많아지는 가운데, 이 같은 영상이 올라오자 국내외 많은 누리꾼들은 ‘인종차별’이라며 A씨의 행동을 비판했고, 영상을 내려 달라고 요구했다.

댓글 중에는 “피해자 할머니의 손녀인데 영어를 못해서 그런데 도움을 주실 분이 있느냐”며 “제 친구가 여러 번 저 사람(A씨)에게 영상삭제를 요청했는데 계정을 차단해버려서 바로 신고하기로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할머니 영상을 올려두고 욕을 먹어도 정신을 못 차리고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아시아인들이 까분다는 내용까지 있어서 신고한다”고 덧붙였다.

비판이 거세지자 A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영상은 직접 찍은 것이 아니다. 아시아인을 사랑하고,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해당 영상은 삭제하지 않았다.

이에 인스타그램은 관련 사안을 인지하고 내부적인 검토를 통해 긴급조치에 나섰고, 지난 18일 오후 7시 전 이 영상은 삭제 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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