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SBS 언론사 이미지

[단독] 일회용 종이컵에 밥 준 돌봄교실…학부모 '분통'

SBS 전연남 기자(yeonnam@sbs.co.kr)
원문보기
<앵커>

개학이 4월까지 미뤄진 가운데 아이 맡길 곳 없는 부모들은 긴급돌봄 서비스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에서 돌봄교실 아이들에게 점심시간, 작은 일회용 종이컵에 밥과 국을 담아준 것이 확인됐습니다.

전연남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일회용 종이컵에 밥과 국이 담겨 있습니다.

네 가지 반찬이 담긴 플라스틱 통은 옆에 놓인 필통보다도 작습니다.


경기도 양주의 한 초등학교 긴급돌봄교실에서 아이들에게 제공한 점심입니다.

돌봄교실에 급식 지원이 빠졌다는 지적에 정부가 지난 9일부터 점심을 지원하도록 했는데, 식판도 아닌 일회용 종이컵에 음식을 담아 준 것입니다.

[피해 학부모 A : 급식도 해준다니까 감사하게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제가 회사에서 제 눈앞에 있는 종이컵을 보니까 (음식이 담긴 컵과) 똑같은 거예요. 학교에서 이렇게까지 아이에게 소홀할 수 있을까….]


[피해 학부모 B : (아이가) 배부르게 먹지 못했다고 얘기했어요. 맞벌이하는 부모로서 내가 아이를 이렇게까지 하면서 학교를 보내야 하고, 내가 이런 죄책감이 드는 상황에서….]

해당 학교는 정부가 급식 지원을 결정한 뒤 나흘이 지나서야 점심을 제공했는데, 급식이 늦어진 이유를 묻는 학부모에게 황당한 답변을 내놨습니다.

[피해 학부모 B - 교장 전화 (지난 12일) : 어머님이 한번 생각을 해보세요, 학교에서 배달해서 먹는 그런 점심 그런 거보다는 좀 다른 방법으로 (도시락을) 만들어서 저희한테 보내주시면 아이들도 즐겁게 먹고….]


학교 측은 돌봄을 신청한 11명 가운데 식기를 가져오지 않은 아이들에게만 사흘간 종이컵에 밥과 국을 줬다고 해명했습니다.

[학교 관계자 : 뒷순위로 밀리다 보니까 누락돼서 일단 구두로만 (아이들에게 식기 가져오라고) 안내되었던…. 문자로 전체 공지하지 못한 부분은 학부모님들께 너무 죄송하다고 말씀드렸고….]

교육지원청은 해당 학교에 대한 실태 점검에 나섰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김준희)


전연남 기자(yeonnam@sbs.co.kr)

▶ [뉴스레터] 데이터로 보는 뉴스의 맥락! 마부뉴스 구독해주세요!
▶ 코로나19 속보 한눈에 보기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손흥민 LAFC
    손흥민 LAFC
  2. 2아이브 안유진 가요대전
    아이브 안유진 가요대전
  3. 3미르 결혼식 논란
    미르 결혼식 논란
  4. 4윤종신 건강 악화
    윤종신 건강 악화
  5. 5파워볼 복권 당첨
    파워볼 복권 당첨

함께 보면 좋은 영상

SBS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독자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