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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하 "내 공천 탈락에… 朴 '통합 메시지 능욕당하고 두번 칼질 당했다' 해"

조선일보 김명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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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자신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사진>가 미래한국당에 4·15 총선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데 대해 "도와주려는 카드를 능욕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유 변호사가 18일 밝혔다. 그러면서 보수 세력이 4월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을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는 자신의 옥중 메시지도 사실상 무의미해졌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유 변호사는 전했다.

유 변호사는 이날 조선일보 디지털편집국 통화에서 "지난 16일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명단을 알게 됐고, 어제 박 전 대통령을 접견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유 변호사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유 변호사 공천 탈락 소식에 "나라를 위해서 통합의 메시지를 낸 것이 무위로 돌아간 것 같다"며 "최대한 절제해 통합 메시지를 냈던 것이다. 그런데 도와주려는 카드를 능욕당한 것이라서 이 효과는 소멸된 것 아닌가 한다"고 했다. 그는 "(유 변호사의 탈락으로) 두 번 칼질을 당한 것이다. 사람들이 어쩌면 그럴 수 있나요"라고 했다고 한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을 중심으로 보수 세력이 힘을 합치라는 메시지를 확실히 하기 위해 자신을 통합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공천에 신청하도록 했다는 취지로 말해왔다. 그런데 미래한국당이 유 변호사를 '국론 분열 인사' 등으로 분류해 공천에 탈락시킴으로써 박 전 대통령의 이런 메시지가 무시됐다는 주장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4일 유 변호사를 통해 발표한 옥중 메시지에서 '기존 거대 정당'(미래통합당을 지칭)을 중심으로 단합해 여권을 심판해달라고 했다. 유 변호사는 당시 박 전 대통령 메시지에 대해 "(정치권 인사들이) 자기 지분을 노리거나 이익을 위해 ‘대통령(박근혜) 팔이’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뜻"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이 자신의 메시지를 각 정파마다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해 논란을 낳는 것을 막기 위해 자신에게 미래한국당에 공천을 신청해보라고 했다고 했다.

유 변호사는 이날 "박 전 대통령이 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에 대해서도 표현을 하셨지만 개인에 대한 평가를 옮길 수는 없다"며 "다만 나를 국론 분열세력이라는 이유로 몰아서 (비례대표 공천에서) 내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생각했다"고 했다. 미래한국당 공병호 공천관리위원장은 유 변호사의 공천 지원에 대해 "지원자의 부적격 조건을 보면 국론분열과 계파 부분이 나올 것"이라고 했었다.

유 변호사는 "나를 국론 분열 세력이라고 한다면 공병호 위원장처럼 탄핵을 찬성한 사람들이 국론에 부합한다고 하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냐"라고도 했다. 유 변호사는 "미래한국당 지도부에서 비례대표 명단에 대해서 조정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안다"며 "결과가 나오게 되면 오는 19일 박 전 대통령을 접견해서 다시 이야기를 나누게 될 것 같다"고 했다.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조만간 밝힐 것"이라고 했다.

[김명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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