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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트롯’ 노윤 작가가 보는 TV 콘텐츠의 힘

헤럴드경제 서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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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TV의 힘이 점점 약화된다고 한다. OTT, SNS, 모바일 쪽으로 플랫폼의 축이 옮겨가고 있다. 그런데 그렇지 않음을 실감한 사람이 있다.

결승전 시청률이 말도 안되는 35.7%로 ‘마의 35%’ 벽을 돌파하며 ‘감성히어로’ 임영웅을 초대 진(眞)으로 탄생시킨 음악 예능 TV조선 ‘미스터트롯’의 기획 크리에이터인 노윤 작가다. 노 작가는 월간 방송작가 2020년 3월호에 ‘성공하는 콘텐츠를 만드는 힘’이라는 제목으로 김윤양 방송작가협회 편집위원과 인터뷰를 하며 이런 이야기를 했다.

“시청자들이 유튜브나 넷플릭스로 옮겨가서 TV 이탈이 커졌고, 시청률이 안나오는 건 어쩔 수 없는 시대의 추세이고 흐름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전부가 아니구나, 사람들이 다른 게 볼 게 많아서가 아니라 볼 게 없어서 TV를 떠났던 거구나. 시대의 흐름은 재편되겠지만 이제까지 뭔가 잘못 생각하고 있었구나 싶더라고요.”

노윤 메인 작가는 ‘미스터트롯’을 통해 시대가 바뀌어도 TV로 사람들이 몰리게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바뀌게 됐다고 했다. 인터뷰 글 중에는 이런 내용도 나온다. “무대 위 3분을 위해 참가자들이 흘리는 땀과 열정은 시청자의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절박한 심정으로 한 음 한 음 눌러 부르는 노래에 시청자들이 뜨거운 박수로 화답한다. 이 같은 구조의 ‘미스터트롯’ 참가자들의 절박함과 실력, 계산이 맞아떨어진 것”이라는 것.

노 작가는 이 인터뷰에서 “저는 '욜로'라는 말을 싫어해요. 오늘을 즐기고 살기만 하면 어떻게 되는 거지? 저는 이런 것보다 원하는 걸 이루기 위해 아등바등 사는 게 더 내 얘기 같지 않을까. 그걸 출연자들이 너무 잘해줬죠”라면서 “실제 시청자분들이 그런 부분을 좋아하는 걸 보면서 ‘아, 내 계산이 맞았다’고 생각했어요”라고 했다.

노윤 작가는 지난 25년간 ‘스타킹’ ‘히든싱어’ ‘집밥 백선생’ ‘팬텀싱어’ ‘선다방’ ‘아내의 맛’ ‘미스트롯’ ‘뽕따러가세’ ‘미스터트롯’ 등의 작가로, 주로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 제작에 많이 참가했다.

노 작가는 “‘미스터트롯’이 준 수확이라면,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지 못하면 도태되는 것 아닌가. 이제라도 새 플랫폼으로 갈아타 안착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그런 고민에 종지부를 찍었다는 것이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노 작가는 이번 인터뷰에서 “매체마다 어울리는 콘텐츠가 있잖아요. 지금이 유튜브 시대라고 하지만, TV를 하면서 유튜브에 맞는 콘텐츠를 만들면 안되잖아요”라면서 “TV에만 어울리는 콘텐츠가 있고, 유튜브에 맞는 콘텐츠가 있는 건데, TV를 하면서 TV는 끝났다고 생각한 게 문제였던 것 같아요”라는 말로 끝을 맺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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