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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 '시체팔이' 비유 차명진, 통합당 '부천병' 공천

머니투데이 김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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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민우 기자]

지난해 4월 15일 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막말을해 논란이 일었다/사진=뉴스1

지난해 4월 15일 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막말을해 논란이 일었다/사진=뉴스1


[the300]세월호 유가족들을 향해 "징하게 해 쳐먹는다"고 원색적 비난을 퍼붓는 등 수차례 막말논란을 일으킨 차명진 전 새누리당 의원이 4.15 총선에서 경기도 부천병 지역구에 미래통합당 공천을 받게 됐다.

16일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차 전 의원은 경기도 부천병 선거구 지역 경선에서 최환식 후보(전 경기도의원)를 누르고 경선에서 승리했다.

차 전 의원은 감점 4점을 받았지만 최종 점수에서 최 후보를 이겼다. 통합당은 감점사유를 밝히지 않았다.

차 전 의원은 지난해 세월호 5주기를 앞둔 4월15일 세월호 유가족을 비하하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차 전 의원은 "세월호 유가족들. 가족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 쳐먹는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자식 시체 팔아 내 생계 챙기는 거까진 눈감아 줄 수 있지만 세월호 사건과 아무 연관 없는 박근혜, 황교안에게 자식들 죽음에 대한 자기들 책임과 죄의식을 전가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 전 의원은 이 건으로 당원권 3개월 정지의 징계를 받았다.

지난해 4월2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4.16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해 4월2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4.16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차 전 의원은 또 문재인 대통령의 현충일 추념사를 문제삼아 문 대통령을 "빨갱이"이라고 비판했다. 차 전 의원은 국회의원 시절에는 최저생계비 1일 체험을 한 뒤 "6300원짜리 황제의 삶을 살았다"는 체험수기를 올려 논란이 되기도 했다.

차 전 의원은 당시 "쌀 800원어치 한 컵, 마트에서 세일하는 쌀국수 한 봉지 970원, 미트볼 한 봉지 970원, 참치캔 한 개 970원, 황도 한 캔 970원에 샀다"면서 "전부 합해 4680원인데 이 정도면 세끼 식사용으로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정도면 황제의 식사가 부럽지 않다"며 "나머지 돈은 반납하지 않고 정말 의미있게 썼다"고 적었다.


이같은 수기가 올라온 뒤 온라인에는 "다른 누군가의 일상을 모욕하고 있다" "국회위원 그만두고 평생 황제처럼 살라"는 등의 비난이 쏟아졌다.

통합당 공관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이석연 공관위 부위원장은 차 전 의원이 경선에서 승리한 것에 "경선은 완전 국민경선제다. 경선 결과를 우리로서는 지금 수용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의 유권자가 차 전 의원을 선택한 만큼 다른 방법이 없다는 얘기다.

차 전 의원을 경선에 붙인 게 잘못이라는 비판에는 "그런 점도 많이 논의를 했다"면서도 "막말 관련해서도 많은 논의를 거쳤고 공관위에서 다수 의견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우 기자 min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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