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4번째 확진자는 노래방 사장…시, 고객들 예의주시

고객, 확진자와 직접 접촉은 없는 듯

[저작권 한국일보]다중이용시설 방역12일 서울 송파구청 관계자들이 관내 한 노래방을 찾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을 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기 안산시 4번째 확진자는 노래방 사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 전까지 매일 노래방에 출근했지만 당시 노래방을 이용한 고객들은 이 사장이 아닌 사장의 아내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산시는 14일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에서 격리 치료 중인 안산 4번째 확진자인 단원구 고잔동에 거주하는 A(67)씨의 동선을 공개했다. 이번 동선 공개는 지난 4일부터 12일까지다. A씨는 이 기간 매일 오후 자신이 운영하는 단원구 원곡동 파랑새노래방에 출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8일에는 신길동 한 식당도 방문했으며, 지난 11일 정기 건강검진을 위해 병원을 방문했다가 발열 등 증상으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은 뒤 12일 오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시 보건당국은 이 기간 파랑새노래방을 다녀간 손님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지금까지 카드결제 내역과 CCTV 등을 확인한 결과 이 기간 해당 노래방을 다녀간 손님은 모두 5팀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만, 당시 손님들은 A씨의 아내와 접촉했으며, A씨와 직접 접촉한 손님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건당국은 설명했다.

A씨와 함께 거주 중인 아내와 딸은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시 보건당국은 관계자는 “4∼12일 사이 파랑새노래방에 손님이 거의 없었으며, A씨가 접촉한 손님도 없었던 것으로 조사돼 일단 이 노래방을 통한 감염 확산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하지만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이곳을 방문했던 손님들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