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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단계 확산때 한국GDP 1.4%p 감소”

한겨레 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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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 경제 영향 연구 호주 교수

홍콩독감 수준때 세계 -2%p

“충분할 만큼 정부대응 규모 커야”


코로나19가 1968년 홍콩 독감 수준의 세계적 유행병(팬데믹)이 될 경우 세계경제가 2조3천억달러(약 2800조원), 한국경제는 310억달러(37조원)의 손실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전염병이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온 전문가인 호주국립대 워릭 매키빈 교수(응용거시경제분석센터장)는 지난 3일 내놓은 ‘코로나19의 국제적 거시경제 충격’이란 제목의 논문에서 이렇게 예측했다. 그는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유행 사례와 올해 코로나19의 중국 발생 상황에 기반해 이것이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일반균형모형(CGE) 등 경제모델을 적용해 예측했다.

그는 7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는데, 중국에 국한되는 상황을 고려한 시나리오 1~3을 제외하면 나머지 4가지가 현재 시사점을 준다. 4번째는 1968~69년 홍콩 독감 수준의 심각도가 비교적 낮은 정도의 유행병을 가정한 것이고, 5번째는 1957년 아시아 독감(중간 수준), 6번째는 1918~19년 스페인 독감(심각한 수준), 7번째는 코로나19가 매년 발생하는 경우를 적용한 것이다.

시나리오 4의 경우 세계경제가 코로나19가 발생하지 않았을 때에 견줘 약 2%포인트(금액으로 2조3천억달러) 위축될 것으로 예측했다.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은 올해 코로나19가 없었을 때의 국내총생산 예상치보다 약 1.4%포인트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정부의 올해 성장률 목표치 2.4%가 1%로 급감할 수 있다는 얘기다.

매키빈 교수는 코로나19의 경제 파급경로로 노동공급 감소, 생산망 교란에 따른 사업 비용 증가, 소비 위축, 금융 및 국가 리스크 증가 등의 요인을 감안했다. 또한 중국을 기본으로 해서 인구의 도시밀집도, 의료 인프라 등 각 나라의 사정에 따라 경제에 미치는 정도가 다를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현재 상황을 봤을 때 치러야 할 비용이 빠르게 확대될 수 있는 만큼 통화·재정·의료정책 등 다양한 정책 조합이 요구된다”며 정부의 대응은 유행병의 경제적 충격을 줄이기에 충분할 만큼 규모가 커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현 기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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