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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1시쯤 서울 명동성당 앞. 맑은 날씨인데도 인적이 드물다. 연합뉴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미사를 중단 중인 천주교 교구들이 속속 중단 조치를 연장하고 있다.
천주교 전주교구는 11일 “코로나19 확산이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소규모 집단 감염이 계속되고 있다”며 “교구 내 각 본당과 기관의 미사ㆍ모임 중단을 22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교구장 김선태 주교는 “미사 없이 사순절을 지내는 건 가슴 아픈 일이지만, 사순절(부활 주일 전 40일간의 기간)의 의미를 깊이 묵상하는 계기도 될 수 있다”며 “우리 사회가 코로나19로 인해 심리적인 불안, 서로에 대한 불신과 배척과 혐오, 혼란 등에 빠지지 않고, 오히려 서로를 배려하고 돌보고 사랑으로 하나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하고 노력하자”고 교구민들을 독려했다.
앞서 서울대교구가 9일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명의로 담화문을 내고 당초 10일까지로 예정됐던 미사 중단 조치를 무기한 연장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전날 의정부교구도 22일까지 교구 내 모든 신자와 함께 하는 미사를 잠정 중단한다고 알렸다.
현재 주일인 15일 전에 미사 중단 조치가 끝나는 교구는 4곳이다. 안동교구와 청주교구, 춘천교구가 13일까지, 제주교구가 14일 저녁 미사 전까지 미사를 중단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조만간 중단 조치 연장 움직임에 동참할 가능성이 있다.
대구대교구와 원주교구, 마산교구, 군종교구는 애초부터 기한 없이 미사를 중단했고 인천교구는 17일, 수원교구는 19일, 대전교구는 21일, 광주대교구는 22일, 부산교구는 24일까지 미사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상황이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