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P이슈]'박재범 폭행' 오르테가, 하루만에 입장 번복.."박재범에 공식 사과"(종합)

박재범, 오르테가/사진=헤럴드POP DB, 오르테가 인스타

[헤럴드POP=박서연 기자]UFC 선수 브라이언 오르테가가 가수 박재범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10일(현지시간) 오르테가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는 토요일 밤에 있었던 일에 대해 공식적으로 박재범에게 사과하고 싶다. 코리안 좀비(정찬성)가 준비되면 싸울 수 있다(I want to officially apologize to JPark for Saturday night, when Zombie is ready we can fight)"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8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48' 대회에 참석한 오르테가는 정찬성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박재범의 뺨을 때렸다.

이같은 사실은 미국 매체 ESPN 아리엘 헬와니 기자를 통해 밝혀졌다. 그는 "한국 가수 박재범이 브라이언 오르테가에게 맞았다"며 "브라이언 오르테가는 박재범의 통역을 문제 삼았다"고 말했다.

오르테가 트위터

오르테가는 지난해 12월 UFC 부산 대회에서 정찬성과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었으나 십자 인대 부상으로 대결이 무산됐고 정찬성은 대체 선수 프랭키 에드가를 TKO로 꺾어 랭킹을 올렸다.

이후 정찬성은 ESPN과의 인터뷰에서 "날 피해 도망간 오르테가를 굳이 잡고 싶지 않다"라고 했다. 당시 인터뷰 통역은 박재범이 맡았고 이에 오르테가는 박재범을 향해 "나와 마주친다면 널 때릴 것"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낸 바, 이를 실행으로 옮긴 것이다.

정찬성은 오르테가의 박재범 폭행 사건을 듣고 "박재범은 프로 파이터가 아니라 뮤지션"이라며 "네가 한 짓은 아이를 때리는 어른 같았다. 나를 공격했어야 했다. 그랬다면 나는 화나지 않았을 것이다. 뮤지션 때린 겁쟁이"라고 오르테가를 비판했다. 이어 "사람들이 네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에 나와 싸우려고 이런 계획을 했다면 효과가 있었다. 축하한다. 난 너와 싸울 것이고 너를 때려눕히고 네 얼굴을 피투성이로 만들 것"이라고 선전포고했다.

이에 오르테가는 지난 1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통역가이자 K-POP 스타를 때린 것에 대해서는 사과하지만 이간질하는 사람를 때린 것에 대해서는 사과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하루 만에 입장을 번복하고 박재범에게 고개를 숙였다.

더불어 오르테가의 스승 헤너 그레이시도 11일(한국시간) "현장서 벌어진 일에 대해 오르테가와 더불어 나도 미안하다. 감정적인 모습을 보였던 것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 성실한 선수지만 종종 감정이 격해져 돌발행동을 할 때도 있다"라며 "오르테가가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을 했다. 하지만 SNS서 공격받는 모습을 보며 보호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러다 보니 나도 감정이 앞서게 됐다. 다시 한 번 정찬성, 박재범에게 미안하다. 이번 일을 계기로 더 성숙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정찬성과 박재범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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